미칠 것 같은 엄마표 3

by 엘리홀리

아이들 교육에서 꼭 챙겨 주고 싶은 걸 생각해 봤다.


독서, 신앙, 운동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들.. 영어도 수학도 아니고, 저 세 가지가 있는 삶이다.

책을 읽고 생각할 줄 알고, 신앙 안에서 감사할 줄 알고, 운동의 재미를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지향하는 모습이기도 해서 결국 같이 해나가야 하는 과정이리라.


다른 것들은 곁가지로 생각하자.

학습지를 하고, 영어 문제집을 하고, 그런 것들은 곁가지다.




얼마 전에

"영어를 잘하고 싶어요."라고 하는 큰아이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었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명료하고 명백하다.

많이 듣고, 많이 읽는 것. 거기에 약간의 암기.


물론.. 이 방법은 결과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결과는 명확하지만, 과정에서 믿음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하는 큰아이의 경우, 지금 영어를 잘한다!

그런데 본인은 영어를 못 한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해보면, 자긴 쓸 줄을 모르니까, 학원을 안 다니니까, 영어를 못한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큰아이는 영어 듣기가 이미 되는 아이다. 자기가 들은 것들을 조합해서 대화도 된다. 그런데 본인이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만 8세인 애가!! 하... 이게 무슨..


코스북을 하고, 리딩북을 하고, 단어 암기에 힘을 쏟고, 쓰기 문제집을 푸는 것..

이런 방법이 왠지 정규코스 같고, 결과를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닌데.. 그게 아닌데! 내가 제일 잘 아는 분야인데.. 그런 나도 아이가 초2가 되니 흔들렸었다.

편하니까.. 정해진 교재만 시키면 되니까..왠지 필요할 것 같으니까..

(이건.. 초등 고학년부터 해도 충분한데!!! 문법은 초6에 해도 충분히 빠르다! 알면서 진짜!!!)




내가 생각하는 영어는, "도구"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나중에 아이가 외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유학을 갈 때, 사용할 "도구"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건,

훗날 사업을 하고 싶은데 영어를 할 줄 몰라 인력을 더 채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도구를 쥐어주려는 마음이다. 훗날 해외 기자와 인터뷰를 할 때, 영어를 할 줄 몰라 버벅거리지 않게 해 줄 도구다.


그 도구를 더 고급지게 벼르는 건, 아이들의 몫이다.

내 역할은, 무딘 도구라도 일단 손에 쥐어주는 것까지다.


그래서 결론은 무엇이냐..

결국 독서다. 리더스여도 상관없다. (이유는 다음 글에서..)


한국어를 쓰는 제작자가 끼지 않은, 영어 모국어 화자들이 쓴 책.(이건 코스북을 해도 마찬가지다.)

하던 문제집을 잠시 접고, 책을 한 권 더 읽고 낭독하고 필사하기로 했다.


새로운 길의 시작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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