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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온책읽기

『도시에 미학을 입히다』고명석 지음

재생은 곧 르네상스다

by Someday


도시는 살아서 움직인다. 우리들처럼~

우리들이 모이고 또 모여서 거대한 도시가 이루어졌다.

도시도 우리처럼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한다.

그러다 병들고 사망하기도 하고 또는 거듭 나는 도시들도 보아 왔다.

미국의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의 몰락이나 한국의 석탄산업도시 태백의 쇠퇴 등 -

도시가 성장을 멈추고 병들게 되면, 우리는 도시를 재생시키고자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하게 된다.



도시에 미학을 입히다라는 이 책에서 저자는 '재생은 곧 르네상스'라고 말한다.

2015년 경 도시에 대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러한 정책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는데,

전략 저술가이자 전략 컨설턴트인 저자 고명석은 이 것이 바로 도시재생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책상에 앉아서 읽어도 좋겠지만, 책에 등장하는 우리 도시 곳곳을 직접 방문해 볼 수 있다면 더 좋을 듯하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우리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현재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감성적으로 찾아보려 하고 있다.

이 책은 도시 미학과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탐구를 계속해 나간다.

저자는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의 실패 등 현대 도시의 문제도 거론하고 있으며, 청계천 복원의 개발논리를 통해 정치철학과 도시행정 철학에 관해서도 묻고 있다.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가?'라고~

도시재생은 도시디자인이 아니며, 도시재생에도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도시재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못 박고 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한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며, 거버넌스 governance의 관점과 자세가 요청된다고 말하고 있다.


안전한 도시가 아름답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 보여 주듯이 도시공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등장한 방안이 <환경계획을 통한 범죄예방)이다. 즉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이다.

안전한 거리에 대해 제인 제이콥스는 이렇게 말한다. "문명의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집행이 무너지는 곳에서는 아무리 많은 경찰을 투입해도 문명을 집행할 수 없다"라고-


저자는 대학생들의 <안전한 마을 만들기> 활동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의 활동은 인문적인 상상력으로 한 동네의 안전에 대해 충실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결과를 낳게 하였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 외에도 매력적인 도시로 재생하는 사례들과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도시 재생 이야기 사례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도시의 4가지 미래 이야기를 들어 본다.

1. 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의 형태로 관심을 끈 도시 모델 중 하나인 콤팩트 시티(Compact City)

2. 폴 로머 교수의 구상인 차터 시티(Charter City) - 개도국 내에 선진국의 법과 제도를 이식한 모델 도시

3. 데이비드 하비 교수의 저서 [반란의 도시] -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고 뜯어 고치는 방법을 지배하는 권력을 철저하고 근본적으로 주장

4.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저서 [도시의 승리]에서 "서울은 혁신의 집합소"라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50년 전만 해도 한국보다 부유했던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서 한국이 지금과 같은 눈부신 경제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그는 이제 한국은 전 세계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으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 지식의 한계를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 한국은 최대한 혁신을 추구해야 하며, 한국의 위대한 도시들은 그러한 추구 과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철학을 입힌다는 주제를 갖고 저자와 함께 도시에 미학을 입히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지속발전할 도시의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진다.

2005년 완공한 청계천 복원사업, 2015년 10월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던 45년 된 온수 산업단지 재생사업,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 영국 노팅엄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남프랑스 니스 프롬나드 뒤 빠이용 공원은 과거 운행 종료된 버려진 철도역 있던 곳이 시민들 쉼터로 거듭 탄생, 뉴욕 하이라인 파크, 일본 타카마츠 마루가메마치 상가도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명소다.

건강한 도시가 아름답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우리 모두는 살아 숨 쉬는 도시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되었다. 우리의 도시와 우리의 서울을 우리에게 살맛 나는 곳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이 책은 (주)비즈니스워치에서 펴냈으며, 초판 1쇄 인쇄는 2015년 7월 10일, 초판 1쇄 발행은 2015년 7월 20일이다. 이 즈음 도시재생사업이 특히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한 것 같다.


https://bit.ly/35BZfso 깨어진 유리창 이론


https://bit.ly/3s8P0n4 차터 시티(Charter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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