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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다움관, 서울기록원은 라키비움 복합 문화공간

차이와 다양성을 즐기는 지자체 시대 - 남원다움관에서 인력거 체험

by Someday


열흘간 전북 '남원살이' 첫날 방문했던 '남원다움관'남원의 기억을 기록으로 담고 있는 아카이브다.

아카이브(archive)는 파일 저장고이다.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한데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 둔 파일이다.

남원시의 근현대 중요기록물(아카이브즈)을 수집ㆍ보관함으로써 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지역 커뮤니티이며, 남원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의 기억이 생생하게 담긴 라키비움(library archives museum)의 복합 문화공간이다. 남원의 근현대사 기록을 한곳에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남원다움이 느껴졌다.

20119년 4월, 「50+기록 사업단」 블로그를 관리하기 위해 '기억 발전소'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아카이브 콘텐츠 사례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나중에 아카이브 사례를 검색하던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구축된 CDA사이트맵인 문화다양성 아카이브(Cultural Diversity Archive) 도입에 관심이 가기도 했다.

2002년 국제연합(UN)이 매년 5월 21일을 ‘세계문화다양성의 날’로 제정했고, 우리나라는 2010년 7월, 해당 협약의 110번째 비준국이 되었으며,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photo-montage-1768409_960_720.jpg?type=w966 일러스트 출처 : Pixabay.com


남원다움관 - 남원다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핫 플레이스

남원시 검멀1길 14 / 063-620-5671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휴무)

남원의 근현대사 기록을 한곳에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남원 다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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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야외

휴식공원

남원이 배출한 유명 화가들의 벽화가 인사를 건네는 곳이다.

포토존에서 기념촬영도 할 수 있는 편안한 시민 휴식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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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어린이 놀이시설) 운영시간 10:00~12:00 / 13:00~16:00

키즈 코스와 원형 네트 챌린지가 준비되어 있다.


사진출처 : 남원다움관 안내 카탈로그 중에서 - 키즈 코스 / 키즈 코스 / 원형 네트 챌린지


1층 실내

남원 포레스트

남원 관련 서적을 한 곳에 모아둔 곳으로 '책의 숲'으로 불린다.

책과 이야기 담긴 추억의 숲길에서 예향의 도시를 만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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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기억 짓다,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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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매직월, 터치스크린으로 만나보는 색다른 춘향전 이야기


2층

제1 전시실 [공간의 기억]

실제 인력거를 타고, 남원 근현대 거리 명소를 3D로 재현해 볼 수 있는 가상체험 공간이다.

운영시간 10:00~11:30 / 14: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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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다움관 2층 제1전시실, 인력거 체험 남원의 근현대 이야기를 골목길에 3D로 재현한 공간

#남원 다움관#인력거 체험#남원 근현대 이야기#골목길#3D 재현 공간


기획 전시

1) 행복사진관 : 남원시민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삶의 이야기로 담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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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문 이발관 : 옛 이발관의 정겨운 모습이 재현된 곳

3) 로즈 양장점 : 60~70년대 유행했던 복고풍 의상 체험 공간으로 영상을 상영한다.

4) 흙 다방 : 남원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 콘텐츠 전시 및 포터 존.

'흙 다방에서 만나요!' - 턴테이블에서 LP 판으로 감상하는 옛 노래가 신금을 울린다. 우리는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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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만화방은 추가 설치 예정인 전시 공간으로, 현재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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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제2 전시실 [나도 공무원]

시대별 행정 변천사가 요천(지상에서 내려앉은 은하수, 남원시를 가로지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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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_144236.jpg?type=w966 수장고(남원시민들의 '기억이 담긴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도 함께 마련되어 있는 뜻깊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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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시장실 / 1961년 3월 당시 우등상장 / 순찰 시계 /옛 공무원증


행정기록과 박물을 체험 콘텐츠로 재현한 곳이다.

도시를 발전시키고 구성하는 행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면, 한 도시에서 행정이 차지하는 가치와 중요성을 되짚게 된다.

행정은 사회의 순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소통되도록 지탱하고 추진하는 축이기 때문이다.

시민을 위한 행정, 시민과 함께 하는 남원시 행정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도 소중한 체험이다.



인생 기록관

남원의 이야기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영상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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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다움관은 남원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의 기억이 그대로 담긴 곳이다.

기억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잊힌다.

이곳 라키비움 복합 문화공간에는 남원시민들의 자긍심이 도도하게 흐른다.


기록은 쓰인 대로 남는다.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적는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

기억은 현재 이전, 의식 속에 간직된 경험이나 인상을 다시 생각해 내는 것이지만, 대부분 우리 기억은 왜곡되기도 하고, 멈춰 있기도 하고, 도망가기도 하고, 잊히기도 한다. 역사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진 기록물이다.

커다란 사건부터 소소한 일들까지 사람마다 기억하는 부분은 각기 다르겠지만, 이야기는 기억과 기록이 만나 완성된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는 2019년 5월 개관한 서울 기록원(Seoul Metropolitan Archives)이 있다.

시민과 함께 기록 가치를 공유하는 기록 관리 전문기관인 서울 기록원은 시정 기록과 시민 기록을 수집하고, 그 안에 담긴 노력과 경험을 기록 유산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서울 기록원은 서울 기록과 시민 기억이 만나는 세계적인 수준의 아카이브를 지향한다. 기록 이관·수집, 기록물 보존·복원, 기록 관리 교육, 전시 및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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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마다 그들만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라키비움이라는 복합 문화공간을 탄생하고, 이런 공간이 문화의 다양성을 지향하는 축이 되는 것이 반갑다.

차이와 다양성을 즐기는 지금 대한민국은 지방 자치체 시대다.


* 라키비움(archiveum) :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 세 단어를 결합한 말로, 도서관과 기록관 그리고 박물관의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공간


https://www.namwon.go.kr/tou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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