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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May 31. 2022

오른쪽 갈비뼈 7,8번에 금이 갔다.

불사(不死), 비극인가, 축복인가? - '티토노스'와 '벤자민 버튼'


사진출처 : Pixabay.com

노인은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이다. old man, 늙은이라 부른다.

Breen(1960)은 '생리적, 육체적으로 변환기에 있는 사람, 심리적으로 성격 또는 정신 기능이 감퇴된, 사회적 변화에 관계가 줄어들게 되는 사람'을 노인이라고 했다.

젊은이는 나이가 젊은  혈기가 왕성한 사람이지만,

노인과 젊은이는 다른 존재가 아니다. 

한 인간 속에 함께 들어 있다.

단지, 시공간만 다를 뿐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체의 세포, 조직, 기관 등 생체 전반에서 기능 저하 현상이 생긴다.

사람은 모두 늙어가고, 언젠가 삶을 마감한다.  

에오스는 아프로디테의 저주로 같은 신이 아닌, 인간과 사랑에 빠지는 운명을 안고 산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로마 신화의 아우로라에 해당한다. 


에오스와 티토노스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아름다운 트로이 왕자 티토노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여신과 남자 사람은 에티오피아에 있는 궁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어느 날, 에오스는 제우스 신을 찾아간다.

사랑하는 티토노스도 자신처럼 절대 죽지 않는 몸으로 만들어 달라고 빌기 위해. 

마침내 불사의 몸을 갖게 된 티토노스는 에오스와 행복한 나날을 이어간다.  

그러나 티토노스는 에오스와 달리 죽지는 않고 늙어가기만 했다. 

에오스가 '티토노스에게 영원한 젊음도 함께 달라'라고 제우스 신에게 부탁하는 것을 깜빡 잊는 바람에. 

티토노스는 신처럼 영원히 죽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생노병을 고스란히 겪으며 늙어갔다. 

그의 몸은 점점 더 늙어갔고 마침내 바삭 말라 쪼그라들었다. 

그의 삶은 숨을 쉬고 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차라리 고통일 뿐이었다.  

에오스는 영원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티토노스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제우스는 너무도 고통스러워하는 인간 티토노스를 불쌍히 여겨 매미로 변하게 하였다.

불사(不死), 과연 비극인가, 축복인가?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은 평범한 사람들과 반대로 태어나, 시간을 거슬러 거꾸로 인생을 살아간다.

운명처럼 만난  ‘데이지’와도 짧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된다. 

마침내 서로의 인생 중간지점에서 마주하게 된 벤자민과 데이지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벤자민은 날마다 젊어지는데, 데이지는 점점 늙어간다.

할머니가 된 데이지는 갓난아기가 된 벤자민을 돌보며 살아가는데...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줄거리다. 


네이버 지식백과  - 쌍두마차를 몰고 바다 위를 나는 에오스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불사(不死) 불노(不老) 삶은 신의 이야기니 관여할 바 아니다. 

티토노스와 벤자민, 데이지 삶은 인간이 피해 갈 수 없는 유한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 

늙음과 죽음 그리고 삶의 주제가 서로 무겁게 오버랩된다. 


건강한 노화(Wellness)를 생각해 본다. 

몸과 마음의 안녕,  건강한 식사와 생활방식, 알맞은 약제 사용과 영양공급, 적당한 운동, 특히 적절한 뇌의 자극 등으로 인지장애(치매)가 오지 못하도록 노력하며 살 일이다.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살다가 길 바랄 뿐이다. 




오른쪽 갈비뼈 7, 8번에 금이 갔다. 

아주 가벼운 교통사고(?)였는데, 오른쪽 갈비뼈 7번과 8번에 금이 갔다.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 선생님 소견을 듣고 나니 괜스레 속상하고 그냥 좀 서럽더라!

이 정도 약골이었던가?

연식만 늘어가는 내 몸이 흡사 유리 같구나!

한 달 보름 정도는 지나야 금 간 뼈가 붙는단다. 

열흘 정도는 통증이 심할 테니, 일단 일주일간 약을 처방받았다. 


연세 바른 신경외과의원

오른손으로는 냉장고 문조차 열기 힘들다. 옆구리가 아파서. ㅠ

그렇다고 누워서 꼼짝 못 할 정도도 아니니 답답하다. 

가벼운 걷기는 계속하라는데, 몸이 불편하니 마음이 더 아픈지 머리까지 무겁다. 

부신 수술 시 사용했던 복대로 허리를 꼭꼭 감쌌다.(의사 선생님의 권유)

당시 주치의 선생님이 잘 빨아 두었다 사용하라고 했을 땐, 이런 복대를 다시 사용할 일이 생길까, 반신반의했었는데...


나이듬(agedness)이나 늙음(aging)을 좀 더 당당하게 맞고 즐기려던 열린 마음이 금세 꼭 닫힌다. 

투명하고 두터운 유리 벽에  스스로 부딪혀 부서지는 하루살이 같은 인생을 마주할 때면 온몸이 다 아프다.

계속 우울하진 않겠지만, 지금은 그냥 내버려 둔다.

곧 다시 딛고 일어서서 유리벽을 뒤에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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