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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Sep 02. 2022

세젤예 손녀 꾸미, 듀플로 증기기관차 조립하며 신나!

"꾸미야, 2번째 생일을 격하게 축하해!"

지난 일요일(28일) 아침, 서둘러 세젤예 꾸미 집에 도착하니, 겨우 10시다. 

꾸미는 며칠 후, 2돌 생일을 맞게 된다. 

늦잠 자고 일어난 귀염둥이 꾸미의 얼굴도 아직 부스스하다. 

우리 부부는 손녀 꾸미 선물로 미리 가을 옷을 준비해 보냈다. 


듀플로 증기기관차에 반해 버린 세젤예 꾸미

오늘은 삼촌이 준비해 온 듀플로 액션 브릭 증기기관차 10874, 트레인 브리지 10872, 트랙 10874를 한 보따리 들고 갔다.

꾸미는 증기기관차를 보자마자 격한 관심을 보인다. 곧 눈망울이 또렷해지더니, 삼촌이 증기기관차 조립하는 작업에 적극 관여한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대견하던지! 

온 가족이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조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30여 년 전, 아들딸과 함께 증기기관차 모형 레일을 설치하며,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른다. 

그때도 건전지를 넣으면, 타원형 레일 위를 달리는 증기기관차가 있었다. 

지금처럼 음향(효과음), 유류 주입, 회차, 멈춤, 트레인 브리지 등과 인형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최신 조립 품은 아니었지만 당시 기차의 파란 가로 선은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세젤예 꾸미는 레일 조립 집중, 부품 한 개마다 몰입, 스스로 완성하고 나면 뿌듯한 얼굴로 철길을 넘어 다니면 신나 한다.

어른들도 함께 집중 몰입하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하나하나 완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좋아하는 꾸미를 바라보면 모두 신난다.

꾸미와 함께 한 즐거운 시간들이 가족의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 속에 담긴다. 



2살 된 발레리나 세젤예 꾸미

세젤예 꾸미가 기차놀이를 맘껏 즐기는 중간중간 삼촌은 철도청 엔지니어로 등장, A/S도 완벽하고 빠르게 처리해 준다.

꾸미는 삼촌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대로 따라 해 보겠다고 낑낑댄다. 

그 모습도 귀엽다. 


특별한 차림새로 발레 포즈를 해 보이는 꾸미!

2살짜리 세젤귀 아기의 뿌듯하고 신나 보이는 자세와 표정이 그냥 압권이다.

귀여운 꾸미 모습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넋 나가 버린다.


점심 식사하러 나선 길 

세젤예 꾸미만 베스트 드라이버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세발 자가용을 타고 간다.



정통 중국요리점 '연화산' 도착

어느새 독립적인 아기로 성장한 꾸미. 

뭐든지 열심히 하는 귀염둥이, 혼자 물을 마시기도 하고 수저로 떠먹기도 한다. 


게살 볶음밥 8,000원 / 팔보채(중) 35,000원 / 중새우(중) 40,000원 - 군포시 산본으로 323번 길 4-7(031-399-9966)

세젤예 꾸미와 우리 부부는 잘 먹는데, 아들과 딸과 사위는 만날 때마다 다이어트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게살 볶음밥과 짜장면을 많이 남긴다.

에그, 다음엔 내가 말리고 나서서라도 짜장면(7,000원/1인)을 3인분만 시켜야겠다. 


꾸미가 맛있게 잘 먹어주니, 할미는 입맛에 밥맛까지 업된다. 


열심히 먹는 세젤예 꾸미, 네가 최고다!

세젤예 꾸미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잘 먹고 난 꾸미는 세발 자가용에서 내려 씩씩하게 걸어간다.

그림자와 함께 힘차게 달려가는 꾸미의 건강한 모습이 광장을 가로질러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Z1NPVoIMTJc

광장을 달리는 세젤예 꾸미 - 꾸미의 2돌 생일을 축하해!


꾸미가 엄청 좋아하는 복숭아 먹기

세젤예 꾸미는 봉숭아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모든 과일을 골고루 다 좋아한다. 

내 기억으론 특히 딸기와 샤인 머스캣, 블루베리, 참외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여름 한 가지 추가된 과일이 복숭아다. 

복숭아와 딸기는 꾸미 맘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무척 좋아하는 과일이다.

엄마를 그대로 쏙 빼닮은 세젤예 꾸미, 

꾸미 맘 아기 때보다 세젤예가 더 골고루 잘 먹으니, 

바라보는 할미는 항상 고맙고 많이 행복하다. 



세젤예 꾸미가 언제나 잘 먹고 건강하게 성장해 주는 것이 우리 가족에겐 가장 큰 기쁨이다. 

아기들은 건강하게 자라주기만 하면 된다.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



어느새 아침저녁으론 갈바람이 불어온다. 

8월 31일(수), 우리 세젤예 꾸미가 2살이 된 날이다. 

카톡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달려가 보고 싶은 마음은 접는다. 

손녀를 향하는 마음은 그냥 '내리사랑'이다. 아무 조건도 욕심도 없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  


왼쪽으로 별이 빛난다. / 용의 모습을 닮은 흑회색 구름

이날 밤엔 지상의 한 부분 지도처럼 느껴진 커다란 구름이 머물다 가더라!

아직 이른 밤, 하늘이 생각보다 맑고 투명하다.

노을빛이 남아있는 하늘가로 흑회색 구름이 지상과 맞닿아 있다. 

지도 속에서 새롭게 발견한 우리나라 땅의 일부분처럼 느껴졌다. 

한동안 바라보아도 형체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공기가 멈칫하며 정체되어 있는 탓인지, 

바람이 서성이다 머뭇거리는 것인지, 

구름 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아님, 정말 지상에 붙어 버린 것일까?

점점 기울어가는 붉은 노을 위로 별 하나가 반짝인다.

이날 따라 더 가까이 내 손 닿을 듯이 느껴지는 작은 별을 가슴에 품고 내려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3QHJVM9BtGE

'가을은 참 예쁘다' 노래: 박강수

                    

할미에겐 가을보다 예쁘고 가을보다 더 좋은, 세젤예 꾸미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가을은 참 예쁘다

                    파란 하늘이

                    너도 나도 하늘에

                    구름같이 흐르네

                    조각조각 흰구름도 나를

                    반가워 새하얀 미소 짓고

                    그 소식 전해 줄

                    한가로운 그대 얼굴은 해바라기


                    나는 가을이 좋다

                    낙엽 밟으니

                    사랑하는 사람들 단풍같이 물들어

                    - - - - -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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