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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Oct 13. 2022

가을밤을 촉촉하게 적신 김희재의 'My Destiny'


10월 수요일 밤, 희랑 별에게 보내는 희재의 진한 감성, 'My Destiny' 

MBN의 '10인 10색의 사랑 이야기'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희재의 고백에 얼마나 많은 희랑 별들이 심쿵 거리며 반짝였을까!

사랑에서 만큼은 찐 통 큰 남자

하늘의 별만큼 많은 희랑 별을 다 사랑한다니.


나 다시 허락한다면

그댈 다시 볼 수 있다면

내 지난 기억 속에서

그 아픔 속에서

그댈 불러

You're my destiny 그댄

You're my destiny 그댄

You're my everything

그대만 보면서

이렇게 소리 없이 불러봅니다.....  'My Destiny', 운명 같은 사랑을 노래한 이 곡을 들으면, 김희재가 존경하는 선배 가수 린의 목소리도 함께 떠오른다.


일일 비지니스 파트너, 트롯돌 희재와 퀸지은


지난 2월 12일(토) 김희재 '별_그대', 성남에서도 빛났재! 단독 콘서트 현장 스케치 사연 소개 장면도 생각났던 수요일 밤.

당시 추억의 신청곡으로 선정됐던 희랑 별 이*희 씨가 직접 '우리들의 쇼 10'에 심사위원인 단장님으로 등장, 본인을 희재를 닮은 희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단콘 진행하던 김희재의 어록이 생각난다. "사랑, 사람, 친구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재!"




얼마 전, 브런치 작가 한 분이 '막냇동생이 김호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혹시나 하면서 읽었지만, 역시나!

이분 어머니가 김호중 찐 팬이셔서 형제들이 김호중을 막냇동생 삼았다는 내용이어서 미소를 지으며 읽었다. 

나도 한 가수의 팬이지만, 막내아들로 삼지 않고 아끼는 가수로 남겨두었다. 

독립했거나 결혼한 우리 아들딸은 엄마에 대해 무관심하다.

나도 아들딸의 관심사에 대한 참견을 금하며 산지 오래지만. 단, 손녀는 제외!

열정을 드러내던 나를 가만히 밀어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평온하게 희며 드는 팬으로 산다. 

열정이 제풀에 식었다기보단 그냥 일상 속 평온이 깃든 것만 같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끼고 딱 내게 허락된 기운만큼 즐긴다. 


이 아침 떨어진 꽃, 뒹구는 나뭇잎, 타인의 슬픔, 내 존재의 이유가 뒤섞인 길로 산책을 나선다. 

나는 미적지근하게 내리는 아침 햇살을 점과 선으로 잇는다. 

리드미컬한 갈바람이 내가 이어놓은 점과 선을 품는다.

비었던 공간에 노래가 차오른다.

결실의 가을, 아쉬운 사랑의 '풍악'이 울리기도 하고

이별 가슴앓이를 뒤늦게 다시 '알아'가 기도 한다.



예술은 내게도 치유의 기운을 전한다. 

 맘에 드는 그림과 글을 만나고, 노래를 감상하면 적당하게 기분이 업된다. 

우리는 모두 자기 삶에 충실하면서도 어딘가로 향해 가고 있다. 

나도 종착역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그곳으로 가는 데도 여러 길이 있다.

나는 노래(시)가 울리는 거리를 걷는다.  

이미 고단한 먼 길을 돌아온 나, 쌓아온 경험의 무게만으로도 삶이 가볍진 않다.

새털처럼 가볍게 날아오르듯 가고 싶은데, 가끔 종종걸음으로 절며 걷기도 한다.

그러나 어디서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늘 춤추고 노래하며 가리!

내겐 항상 평안한 휴식이 있는 곳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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