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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Aug 11. 2021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피렌체 시내를 굽어보고

점심은 피렌체 정통 티본스테이크로 즐긴다.


중세 도시 오르비에토에서 피렌체로 향하는 창밖 풍경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

  미켈란젤로 광장은 피렌체 피티 궁전 동쪽 언덕에 있다. 이 광장은 1871년 조성됐다.

미켈란젤로 언덕에 오르면, 중앙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David) 상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미켈란젤로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의미가 담긴  복제품이라니, 다시 한번 눈길이 더 머문다. 진품인지 복제품인지 밝히지 않았다면 그냥 감탄하며 바라보았을 것이다. 

미켈란젤로 진품처럼 다비드의 근육 하나하나를 섬세하고 강건하게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표현했다. 다비드상은 5.17미터의 대리석 조각으로 골리앗(Goliath)을 돌로 때려 쓰러뜨린 성서의 소년 영웅 다비드를 표현한 것이다. 

  원래 이 진품은 피렌체 대성당(Duomo di Firenze) 동쪽 지붕에 배치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504년 9월 시청 앞 시뇨리아 광장(Palazzo della Signoria)에 세워 공개되어, 다비드 상은 국가의 영광을 상징하는 작품이 됐다. 

다비드 상은 그 후 1873년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Accademia Gallery)으로 옮겨 보관 전시 중이며, 원래의 자리에도 복제본이 세워졌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 풍경


한 폭 그림 같은 피렌치 시 풍경

왼쪽으로 베키오 궁전, 그 곁에 우피치 미술관이 있다. 

가운데 투스카니 대성당의 붉은 돔 지붕도 보이고, 앞쪽으로는 아르노 강이 흐른다. 


아르노 강과 베키오 다리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피렌체 풍경

미켈란젤로 언덕에 서면 피렌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시뇨리아 광장, 투스카니 돔 대성당까지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이곳은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주주와 레드루는 야경을 볼 수 없지만, 한낮에 마주하는 피렌체 풍경도 충분히 아름답다.  고풍스러운 피렌체 아름다움이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한낮 풍경은 그냥 한 폭 그림이다. 


https://bit.ly/3ALfDAU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피오렌티나 - 발 도비노 레스토랑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내려와, 피렌체 시내로 들어선다. 피렌체(플로렌스)는 스테이크가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티본스테이크의 한 종류로 알려진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는 피렌체 스타일로 유명한 스테이크다. 피렌체를 방문하면 다들 이 티본스테이크를 맛보고 간다, 우리처럼.

우리가 찾은 발 도비노 레스토랑은 산타 크로체 성당 근처에 있다. 이곳에서 티본스테이크 피오렌티나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피렌체 발 도비노(Baldovino) 레스토랑


발도비노(Baldovino) 레스토랑 실내 여기저기, 찰칵!


 발사믹 식초와 천연 올리브유 / 식전 빵


야채샐러드엔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가 최고!


정갈하고 쫀쫀한 파스타

  이탈리아는 피자와 파스타가 유명하다. 너무 귀에 익숙해서 특별할 것도 없는 음식인가!

이곳 피렌체는 스테이크가 특히 유명하다. 피렌체(플로렌스)는 가죽과 염색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고급 가죽은 소, 양, 염소와 같은 가축에서 취한다. 특히 피렌체 소가죽은 부드럽고 고급지기로도 유명하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발달한 이유를 알겠다. 가죽산업 발달이 스테이크 요리 문화를 함께 발전시켜 왔다.

피렌체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가죽 제품 쇼핑과 스테이크 요리에 한 번쯤 푹 빠져 들곤 한다.


  주주와 레드루는 피자와 파스타도 좋아하지만, 현지에서 특별한 티본스테이크 맛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스테이크 맛은 기본이다.

레스토랑 분위기도 산뜻하고 깔끔해서 기분까지 업됐다. 이탈리아 여행 와서 제대로 된 단백질을 처음 섭취한 것 같다.



  따뜻한 철판 플레이트 위에서 지글지글 거리며 등장한 피오렌티나 티본스테이크!

비주얼부터 눈길을 잡아끌더니,  맛있는 냄새로 코까지 취하게 한다. 먹기 좋게 잘려 나온 것도 맘에 들고, 티본스테이크답게 소뼈를 우뚝 세워 놓은 것도 멋지다. 제일 중요한 맛도 물론 엄지 척!



  피렌체 발 도비노(Baldovino) 레스토랑에서는 즐긴 점심 식사는 만족스러웠다.

식전 빵, 발사믹 식초와 천연 올리브유, 스파게티와 티본스테이크. 그리고 이탈리아산 오렌지 한 알이 식욕을 돋아주었다. 

  그러고 보니, 와인이 빠졌다, 단체식이다 보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따로 맛보기로 딸과 살며시 약속한다. 푸짐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기운이 샘솟는다.

이제 에너지를 가득 채웠으니, 씩씩한 걸음걸이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과 시뇨리아 광장, 단테의 집을 둘러보기 위해 출발한다. 부른 배를 쓰윽 내밀고.



https://bit.ly/3fTDR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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