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김중업, 건축 예술을 완성하다' 기획전 둘러보기

안양 예술공원 <김중업 건축 박물관>에서 김중업을 만난다

by Someday


예술공원 입구 왼쪽에 있는 김중업 건축 박물관은 옛 유유산업 안양 공장을 리모델링한 소박한 건물이다.

김중업 선생은 프랑스 대사관, 삼일로 빌딩, 평화의 문 등을 설계한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다.

유유산업 공장 건물도 그의 초기 작품이며 건물에 조각 작품을 접목시키는 독특한 형태를 지녔다.

김중업은 서양 모더니즘 건축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건축 세계를 적극적으로 펼친 우리나라 대표적 건축가다.


20221116_163932.jpg
20221116_163908.jpg
김중업 건축 박물관 입구 / 안양 박물관 1층 지붕 위 조각상


20221116_164706_HDR.jpg
20221116_164841_HDR.jpg
기념비 안내문 / 김중업 건축 박물관 건물
20221116_164732.jpg
20221116_164750_HDR.jpg
김중업 기념비 앞면 / 기념비 뒷면


지금, 김중업 건축 박물관 전시실에서는 '김중업, 건축 예술을 완성하다'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김중업의 건축 세계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특별전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여 점의 사진, 도면, 건축 모형, 영상 등 박물관 소장 자료와 그의 대표작을 바탕으로 한 대형 건축 드로잉 콜라주 작품들이 함께 등장한다.

그는 건축을 종합예술로 승화시킨 건축가이자 예술가다.

전 시 명 : 2022년 김중업 건축 박물관 기획 전시 '김중업, 건축 예술을 완성하다'

전시 일시 및 장소 : 2022. 09. 23.(금) ~ 2023. 06. 25.(일) / 김중업 건축 박물관 전시실

전시개요 :

건축가 김중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로 1960년대 작품부터 1980년대 ‘살아 움직이는 선의 아름다움’의 조형요소를 강조한 후기 작 품까지 건축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

관람료 : 무료

전시연계 프로그램 : 학술 콜로키움 X 기획 전시 심화 강좌 <김중업, 1970~1980년대 건축에 관한 이해>

문의 : 031) 687-0909, www.ayac.or.kr/museum



프롤로그 : 도면의 춤




건축가의 빛과 그림자 (Memories of Kim Chung-Up)

20221116_155531.jpg
20221116_155426.jpg
김중업의 건축 관련 국가 자격증 / 자필 노트
20221116_155656.jpg


김중섭의 이력서


자필 노트의 흐트러진 메모 글씨체와 반듯하게 정성껏 써 내려간 김중섭의 이력서 필체를 들여다보니, 그 당시 자유로운 그의 영혼과 긴장 가득 담긴 그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나도 여기저기 흩날리며 쓰는 숱한 메모에서 내 글씨를 주목하지 않는다.

그 순간의 감성, 아이디어, 떠오른 영감을 잊지 않으려는 생각의 흔적만이 중요할 뿐이다.

이력서를 펜으로 쓰던 시대에 살았던 나,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한 자 한 장 정성과 집중을 다해 꼼꼼하게 써 내려갔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해서 쓴웃음을 짓는다.

자기 분야에 한 획을 긋게 된 유명인이 못되어도 이력서만큼, 자기소개서만큼 쓰기 힘든 글이 또 있을까.

이력서는 사실만 기록하는 데도 진땀이 났고,

자기소개서엔 좀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멋진 옷을 입히고, 뽀얀 분칠 화장을 티 나게 하기 위해 얼마나 여러 번 고치고 또 고쳐 썼던가!

이제 이력서를 쓸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

혹, 자기소개서 쓸 일은 좀 생겼으면 좋겠다. ㅋ


김중섭의 자필 수첩 들여다보기




1부 : 건축, 살아 움직이는 선


20221116_155814.jpg


20221116_155754.jpg
20221116_155806.jpg


20221116_155827.jpg
20221116_155837.jpg



2부 : 건축, 시대를 이끌다



20221116_155949.jpg
20221116_162122수정.jpg
김중업 자필 공책 / 자필 수첩


자필 수첩에 그려진 드로잉 2점


위대한 '르 코르뷔지에'


20221116_160458.jpg
20221116_160449_HDR.jpg


20221116_161538.jpg
20221116_161552.jpg


아들리에 르 코르뷔지에와 찬디가르 프로젝트

20221116_161648_HDR.jpg
20221116_161611.jpg



인도 찬디가르 행정청사 모형


유유산업 안양공장

20221116_161033.jpg
20221116_161023.jpg
현재 김중업 박물관 건물로 사용 중인 유유산업 당시 도면과 안양공장 사진


20221116_161356.jpg
20221116_161408.jpg




3부 : 건축, 삶을 꿈꾸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20221116_161144.jpg
20221116_161137.jpg


석굴암 보수공사


경주 국립공원 계획


뉴욕 세계박람회 한국관

20221116_161311_HDR.jpg
20221116_161335.jpg


뉴욕 세계 박람회 한국관과 찬디가르 행정청사


부산대학교 본관 모형


제주대학교 본관 계단


육군 박물관 설계

20221116_161510_HDR.jpg
20221116_161517.jpg



20221116_161244.jpg
20221116_161301.jpg



2층 전시실 복도에서 바라본 풍경

20221116_162309.jpg
20221116_162242.jpg
오른쪽 '안양 박물관' 왼쪽 '사라져가는 문자들의 정원'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밖


도면의 춤

20221116_162448.jpg
20221116_162457.jpg
도면의 춤


건축, 살아 움직이는 선


재한 유엔 기념 공원 정문 / 김중업 자필 공책


20221116_162617.jpg
20221116_162554.jpg
제주대학교 모형 / 서 산부인과 모형


건축, 시대를 이끌다 - 삼일빌딩

20221116_162656.jpg
20221116_162829.jpg
20221116_162718.jpg
20221116_162844.jpg


건축, 삶을 꿈꾸다

우리 삶에서 의식주가 자치하는 비중은 정신적인 면을 제외하면 전부가 아닐까?

우리만큼 부동산에 웃고 울며 롤러코스터를 타듯 정신없이 사는 민족도 흔치 않을 것이다.

서민이 갑부가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부동산 투자 혹은 투기이기도 했으니, 반반한 집 한 채 깔고 앉는 것이 많은 사람의 아니 온 국민의 로망이기도 했다.

김중업은 이런 주택 설계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 건축가였기에 오늘 우리에게 더 매력적인 건축가로 기억되고 있다.


20221116_162939.jpg
20221116_163024.jpg
20221116_163107.jpg
20221116_163053.jpg
20221116_163133.jpg
20221116_163147.jpg



4부 건축, 세계로 나아가다

20221116_162949.jpg
20221116_163232.jpg


민족 대성전 계획안

20221116_163256.jpg
20221116_163422.jpg


니제르 도자기 공장


한국 교육개발원


육군박물관


서울 올림픽 평화의 문

20221116_163527.jpg
20221116_163542.jpg



5부 : 김중업, 한국 현대 건축에 새겨지다

20221116_163607_HDR.jpg
20221116_163602.jpg
전시장에서 김중업 건축세계에 관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에필로그 : 예술인들과의 교류





왼쪽 안양 박물관, 오른쪽 김중업 건축 박물관


김중업을 만나기 전에 안양 박물관을 먼저 들렸다.

그러나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김중업, 건축 예술을 완성하다' 기획전을 둘러볼 생각이어서 안양 박물관 스케치는 따로 하지 않았다.

안양 박물관과 뒤쪽으로 '금당지'가 있고 그 뒤로 '강당지' 터가 남아 있다.

유적지 터 가까이 박물관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형상도 보기 좋고, 도심 한가운데 곁을 두고 있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종종 찾을 수 있으니 이도 즐겁다.

누렇게 빛바랜 잔디 위로 저물어가는 가을 햇살이 비켜서자, 쓸쓸한 풍경이 담긴다.

호젓한 느낌이 좋아 일부러 박물관 정원을 한 바퀴 삥 돌아서 나간다.


20221116_163959.jpg
20221116_164022.jpg
20221116_164047.jpg
20221116_164104.jpg



20221116_164500_HDR.jpg
20221116_164233.jpg


https://www.ayac.or.kr/museum/contents/view?contentsNo=52&menuLevel=2&menuNo=46


keyword
작가의 이전글더 리슨 in 광주에서 만난 '바른생활 맨' 김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