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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Dec 05. 2022

조국 체코에 헌정한 '무하'의 <슬라브 대서사시>

상업적 성공을 접고 슬라브족의 역사를 붓으로 그려낸 화가, 알폰스 무하

'알폰스 무하'가

조국 체코에 헌정한 <슬라브 대서사시>는

지금도 우리 가슴을 흔든다.



알폰스 마리아 무하(Alfons Maria Mucha, 1860년 7월 24일~1939년 7월 14일)는 체코 화가이며 장식 예술가다.

아르누보 시대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모라비아 이반 차체에서 태어났다.

노래에도 재능이 있었고, 어릴 때부터 미술을 사랑했다.

그는 포스터와 광고로 부와 명예를 누렸으나, 그의 내면에는 조국 체코슬로바키아 인의 긍지와 슬라브족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가 상업적인 성공에 안주했다면, 체코의 국민 화가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진 못했을 것이다.

조국 체코의 역사 담 <슬라브 대서사시> 완성함으로써 새롭게 주목받는 화가의 삶을 산다.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히틀러는 무하를 대놓고 핍박한다.

옥살이와 고문 후유증으로 파란만장한 79세 삶을 마감한다.  


어젯밤 KBS 2 '예썰의 전당'에서 '알폰스 무하'의 그림세계와 일대기가 그려졌다.

'사람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다'던 알폰스 무하는 평소아끼고 좋아하는 화가다.

3년 6개월 전 비디오 아트까지 등장했던 무하의 전시회가 생각다.

이 글은 <더 뮤즈 : 드가 to 가우디> 전시회를 리뷰한 것이다. - 2019년 6월 서울 숲 갤러리 포레 -  뮤 : 드가 to 가우디> 서울 숲 갤러리아 포레




잔다르크(모델_모데_아담스) 1909년

무하는 1879년 빈으로 옮겨 무대 배경 제작하는 회사에서 그림을 그렸다.

1881년 작업장에 불이 나서 회사가 문을 닫게 되자,

모라비아로 돌아가 프리랜서로 장식 예술과 초상화를 그린다.

1887년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을 배우며 잡지와 광고 삽화를 그린다.

1894년 Théâtre de la Renaissance에서 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석판 포스터를 만든다.

아름다운 포스터는 큰 호평을 받았고, 무하는 일약 유명 인사가 된다.

그는 이때부터 많은 회화, 포스터, 광고와 삽화 그리고 보석, 카펫, 벽지 등을 제작한다.

무하 스타일은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양식으로 이후 널리 알려진다.

젊고 건강한 여성이 네오클래식 풍 옷을 입고 꽃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그림이다.


많은 사람들은 무하 아르누보 스타일을 흉내내며 따라 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이런 상업적인 성공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보다 고상하고 위엄 있는 예술과 고향에 대한 예술적 관심에 집중하고 싶었다.


무하는 <황도 12궁>과 <사계>를 석판화로 그렸다. 장식 패널화로 첫 번째 세트 작품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아름다운 여신 모습으로 의인화되어 있다.  





아래 6장 사진은 무하의 <황도 12궁>과 <사계>가 함께 담긴 비디오 아트 중 일부다.

황도 12 궁 중에서


무하의 사계 중 봄 / 여름



무하는 1906년, 미국에서 초대를 받아 1910년까지 머문다.

이후 체코 공화국으로 돌아온 후, 프라하에서 멀지 않은 즈비로그 성, 크리스털로 된 큰 방에서 자신의 작품에 몰두한다.

이후 18년 동안 20개의 기념비적인 웅장한 작품이 나온다.

슬라브 민족 역사의 변혁 단계를 묘사한 것으로 <조국의 역사에 선 슬라브인들> <불가리아 황제 시메온> <얀 후스의 설교> <그룬 반트 전투가 끝난 후> <고향을 떠나는 얀 코멘 스키> <러시아의 농노해방령>과 같은 작품들이다.

이때, 그는 현대적 스타일로 프라하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들인 <임페리얼> 그리고 자치의회 건물인 <유럽> 인테리어 작업도 했다.

1918년 독립된 체코 정부에서 무하는 <관제적 양식>인 체코 기하학적 양식 창조에 몰두한다.

그의 디자인은 새 정부가 쓸 우표, 은행권, 문서 등에서 아낌없이 발휘된다.







<슬라브 서사시>는 알폰스 무하가 20여 년 작업으로 완성한 작품으로, 거대한 20~50제곱미터 캔버스에 체코와 슬라브 민족 역사를 20개 연작으로 그렸다.



무하는 ‘예술가는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과 조국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조국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한다.

알폰스 무하의 조국 사랑은 슬라브 민족에 대한 역사를 기록한 ‘슬라브 서사시(Slav Epic)’라는 연작 그림을 남기게 된다.  


<슬라브 서사시>에 등장하는 이 젊은이는 조국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26년 그는 20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 끝에 스무 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대서사시를 완성한다.

필생 작업으로 슬라브 공통 유대와 이상적 평화를 향한 바람이 담겼다.

무하는 체코슬로바키아 독립 10주년이던 1928년에 <슬라브 서사시> 전 작품을 조국에 기증한다.

나치가 프라하를 침공한 1939년, 무하는 불온 인물로 찍혀 자주 검문을 받았고, 민족주의자라는 이유로 심문을 당해 그해 7월 사망한다.


https://tv.naver.com/v/31329262


#알폰스 무하 #슬라브 대서사시 #황도 12궁 #사계 #예썰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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