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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온책읽기

옥타비아 버틀러의 SF소설『블러드 차일드』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거머쥔 미국 SF계에서 존경받는 흑인여성 소설가

by Someday

이 책에는 『블러드 차일드』 외 6편의 단편 소설과 두 편의 에세이가 담겨있다.

흑인 여성 작가의 SF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간다.

그녀의 상상력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도 있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함축적으로 그려낸다.

흥미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녀는 인종과 젠더 문제를 자신의 세계관 속에 담았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거머쥔 미국 SF계에서 존경받는 소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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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차일드 Bloodchild - 15쪽

태양계 밖에 한 행성이 있다.

이 행성에는 사람 눈에는 벌레의 일종으로 보이는 외계인 '틀릭'(Tlic)이 살고 있다.

이곳에는 틀릭이 만들어놓은 보호구역에서 사는 인간들도 있다.

지구에서 이주해 온 '테란'(Terran)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틀릭들은 살 곳을 내주는 대신 테란들 중 일부를 선택, 이들 몸속에 알을 낳아 자신들의 숙주로 삼는다.

알들은 테란의 몸속에서 피를 빨아 섭취하며 자란다.

틀릭 유충은 자기 어미만 빼고 모든 살점을 갉아먹기 때문에 부화할 때가 되면 적출해서 다른 짐승의 몸속에 집어넣는다.

제때 유충을 적출하지 않으면 숙주인 인간 테란은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테란(인간)이 처음 이 행성에 도착했던 과거에는 틀릭을 벌레 취급하며 죽여댔다.

틀릭도 역시 테란을 '엔틀릭'(N'Tlic) 숙주로 쓰기 좋은 정온동물로만 취급했다.

공생관계를 유지 위해 테란은 총기를 소유하지 않기로 되어있고, 틀릭도 테란을 마구잡이로 잡아가지 않는다. '테란'과 '틀릭'은 서로 도우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틀릭은 테란 가족들과 합의하에 아이 하나를 숙주로 선택한다.

숙주로 선택되는 테란은 남성이 대부분인데, 여성은 테란 가족의 대를 잇기 위해 숙주로 선택되는 경우가 드물다.

테란은 집세 대신 자신의 아이들을 미리 숙주를 내어주고 성장하면 자연스레 숙주가 된다.

주인공 테란은 틀릭인 '트가 토이'의 숙주로 선택된 채 성장하고 있는 아이다.

트가 토이는 숙주로 선택된 아이의 아버지 숙주에서 적출됐다.

트가 토이는 아이의 어머니, 다른 자녀들과도 유대관계 갖고 있다.

결국 이들은 트가 토이와 가족인 셈이다.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는 사랑의 행동으로 임신하게 되는 남자의 극적인 이야기를 알아보고 싶어 했다.

몸에 유충을 키우는 것이 그런 행동과 이어진다고 생각했을까?

지구 별에서라면 황당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외계 행성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얼마든지 가능한 상상이다.


저녁과 아침과 밤 The Evening and the Morning and the Night - 57쪽

유전적인 듀리에-고드 질환 (DGD)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아버지도 아내를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한 듀리에 -고드 질환자다.

당연히 주인공도 유전적으로 같은 질환자이지만, 손목에 칼로 금을 긋는 자해 정도 증상을 갖고 살아간다.

이 글은 단편이지만, 얼마든지 장편으로 만들 수 있는 소재다.

작가가 창조적으로 만들어낸 DGD는 세 가지 유전 질환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다.

헌팅턴병 + 페닐케톤뇨증(PKU) + 레슈-니한 질환(Lesch-Nyhan Disease) + 작가만의 비틀기 추가 = 듀리에 -고드 질환

작가의 비틀기는 페로몬에 대한 민감성, 자기가 몸 안에 갇혀 있으며 그 살덩이는 진정한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환자의 지속적인 환각, 익숙한 많은 종교와 철학에서 나타나는 생각을 차용하여 극단으로 밀어붙인다.

이 세 가지 병을 조합한 작가의 상상과 창조가 놀랍다.

* 헌팅턴병 : 서른 살 이후 발현하는 유전병의 일종. 손 · 발 · 얼굴 · 몸통에 있는 불수의근의 점진적인 변화, 인지능력과 기억능력의 점진적인 감퇴, 신경학적 운동 이상. 환각, 치매, 무도병을 동반한다.

* 페닐케톤뇨증(PKU) : 선천성 아미노산 대사 이상으로 인해 지능 장애, 담갈색 모발, 피부의 색소 결핍을 유발하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이다. 유아가 특별한 규정식을 먹지 않으면 심각한 지적 장애를 유발하는 열성 유전 질환이다.

* 레슈-니한 질환(Lesch-Nyhan Disease) : HPRT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신경계, 신장, 류마티스성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선천적 퓨린(Purine) 대사 장애 질환으로 지적 장애와 자해 행위를 유발한다. 발생 빈도는 38만 명 중 1명 정도.


가까운 친척 Near of Kin - 110쪽

이 단편에서 주인공의 '가까운 친척'은 외삼촌이다.

이 소설은 근친상간을 다뤘다.

작가는 어린 시절과 관심사가 어디로든 흘러가게 내버려 두던 그녀의 습관에서 이 소설의 주제가 자랐다고 밝힌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착한 침례 교도였다.

처음엔 성경을 어떻게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에 대한 일련의 교육 지침으로, 다음엔 외워야 하는 내용으로, 그리고 상호 연결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읽었다. 충돌, 배신, 고문, 살인, 추방, 근친상간에 대한 이야기들을 열심히 읽으며 매료되곤 했다.

작가가 예시로 삼은 것은 롯의 딸들, 아브라함의 누이이자 아내, 아담의 아들들과 이브의 딸 들이다.


말과 소리 Speech Sounds - 129쪽

이 이야기는 피로와 우울과 슬픔에서 잉태된다.

워싱턴 대로 버스 안에서 일어난 소동으로부터 시작된 암울한 현상이 두렵다.

한때 교사였던 주인공 라이는 라이는 읽고 쓰는 능력을 잃은 상태다.

이것이 라이의 가장 심각한, 가장 고통스러운 손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로를 믿을 수 없고, 말이 소통되지 않는 답답한 세상의 이야기다.

살아가는 희망도, 사람에 대한 신뢰도, 애정도 남아 있질 않는 라이의 막막한 기분을 절절하게 느껴본다.

우연한 반전의 사건을 통해 결말에 이를 즈음, 작은 희망의 불씨(제대로 말을 할 수 있는 두 아이들)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다. 현실은 여전히 암울한 상태였지만.


넘어감 Crossover -159쪽

제인은 J9 커넥터를 벨트에 납땜하는 일을 다른 사람보다 두 배는 일했다.

그러나 일을 잘하면, 다른 노동자들이 그녀에게 화를 냈고, 십장은 그녀를 무시했다.

일이 느려지면, 다른 노동자들은 그녀를 무시했고 십장은 작업 검토서에 '태도 나쁨'이라고 적었다.

제인은 이년 동안 봉급 인상을 받지 못했다. 제인이 자기 이름보다 싫어하는 것은 몇 가지 없다.

그녀의 주의에는 환각을 보거나 술에 의지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제인은 환각에도 술에도 의지하지 않지만, 그녀가 일하는 곳마다 계속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방황할 때마다 '넘어감'의 시간이 되려는지...


특사 Amnesty - 170쪽

고용주의 넓은 식품 생산지는 높이와 너비가 3.5m를 가뿐히 넘는 공 모양의 커뮤니티다.

몸집에 비해 우아했고, 손상되기 쉬운 식용균류의 배양 판을 스치는 일도 없이 길만 따라온다.

노아 캐넌은 이곳의 통역사다.

고용주에게 눈 같은 것은 없다.

노아가 볼 수 있든 없든 고용주의 시각 독립체는 기능을 잘 수행한다.

- 작가 옥타비아 바틀러의 상상이 만들어낸 커뮤니티인데, 우리에겐 참 낯선 곳이다.

'난 사람들이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어요. 인간 정부가 말해 주지 않는 것들을 말해주고 싶어요. 진실을 말함으로써 당신들과 우리 사이의 평화에 한 표를 던지고 싶어요. 내 노력이 길게 봤을 때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야 해요.' - 179쪽

'노아는 인정했다. "커뮤니티들이 그렇게 말했지요. 하지만 그것도 그들 중 일부와 우리 중 일부, 살아남은 포로들이 함께 부호를..... 언어의 기초를 만들어내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후의 일이에요. 나를 포로로 잡았을 때 그들은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었죠."..... - 187쪽

..... 커뮤니티들과 있을 때도 자살하려고 했어요?

노아는 고개를 저었다.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 "나를 고문한 자들이 내 동포였다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말하는 건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예요. 그자들은 나와 같은 인간이었어요. 나와 같은 언어로 말했어요. 고통과 모욕감과 두려움과 절망에 대해 나만큼 잘 알았어요. 나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그자들을 하지 말자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 203쪽

나는 이 단편을 읽어도, 작가가 만들어 놓은 커뮤니티를 계속 겉에서 맴돌 뿐이다.

내 상상력이 닿기엔 퍽 아리송한 공간이었지만, 노아가 처한 답답한 상황과 억울한 심정은 공감한다.


이 글은 로스앨러모스에서 *웬 호리 박사에게 일어난 사건의 영감을 받고 쓰였다.

실제 잘못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는 한 사람에게서, 직업과 자유를 빼앗고 그의 명성을 망가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웬 호리 : 대만계 미국 과학자. 중국을 위해 기밀 정보를 훔쳤다는 혐의로 기소된다. 후에 국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 보상과 당시 재판관의 사과를 받았다.


마사의 책 The Book of Martha - 223쪽

이 책은 작가의 유토피아 이야기다.

신은 말이 없다.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뚜렷한 그 존재감 때문에 마사 베스는 침묵 속에서도 질책받은 기분이 된다.

왜, 신은 사람의 두 배 정도 커 보이는 걸까?

왜, 턱에 수염을 기른 백인 남자처럼 보이는 거지?

신은 잘 생긴 백인 남자 외형과 오버랩된다.

마사처럼 나도 신의 모습에서 미켈란젤로의 '모세'상을 본 적이 있다.

피렌체 미켈란젤로 언덕을 지키고 있던 '다비드'상의 잘생긴 강건한 모습과도 닮아있다.

신은 불쌍한 마사에게 잘 돌아가는 유토피아를 생각해 내라고 시킨다.

'나의 유토피아'가 다른 누군가에겐 지옥일 수도 있다.

내밀하고 개인적인 꿈속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유토피아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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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2편

긍정적인 집착 Positive Obsession - 262쪽

여섯 살 주인공(작가)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내 생각에 누구나 다른 어떤 일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그게 어떤 일인지 찾아내는 건 자기 자신에게 달렸지."

그러나 이모는 작가가 되겠다는 주인공에게 "얘야..... 검둥이는 작가가 될 수 없어."라고 말한다.....

이 단편은 자전적 글이다.

원래 <에센스>지에 '작가의 탄생 Birth of a Writer'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지만, 작가는 이 제목을 좋아하지 않았다.

작가가 다시 붙인 제목이 '긍정적인 집착'이었다.


푸로르 스크리벤디 Furor Scribendi - 276쪽

저자가 밝히는 글을 쓴다는 것, '평생 가장 쉬운 일일 수도, 가장 힘든 일일 수도 있다. 규칙을 배우는 것은(그것을 규칙이라 부를 수 있다면) 쉬운 부분이다. 규칙들을 따르고, 몸에 밴 습관으로 바꾸는 것은 끝나지 않는 싸움이다.'

글을 쓰며 사는 이들도 되짚어보면 좋은 규칙들이다.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가 밝히는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읽어라. 글쓰기의 기술, 요령, 실무에 대해 읽어라. 당신이 쓰고 싶은 종류의 작품을 읽어라. 훌륭한 문학과 형편없는 문학, 소설과 넉 픽션을 읽어라. 매일 읽고 당신이 읽는 내용에서 배워라. 생각할 필요가 별로 없는 일에 종사하면 낮 시간을 보낸다면, 오디오북을 들어라...... 이렇게 하면 언어의 사용, 단어의 느낌, 대립, 성격 묘사, 구성 그리고 역사와 일대기, 의학과 과학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2)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작가 워크숍에 가라. 글쓰기란 의사소통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한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는지 알려줄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

3) 써라. 매일 써라. 쓰고 싶은 기분이 들 때도, 들지 않을 때도 써라. 하루 중 일정 시간을 골라라. 한 시간 일찍 일어날 수도, 한 시간 늦게 잘 수도, 오락 시간을 포기할 수도, 점심시간을 포기할 수도 있다. 당신이 선택한 장르에서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일기를 써라... 일기는 세계에 대한 관찰을 돕고, 또 나중에 풀어나갈 글감에 저장해두기에도 좋다.

4) 최대한 좋아질 때까지 글을 고쳐라. 당신이 한 모든 읽기와 쓰기, 당신이 받은 모든 수업들이 수정 작업을 도와줄 것이다. 당신의 글, 당신의 취재 작업, 당신 원고의 물리적인 외형을 확인하라. 어떠 조야함(야비함, 천함)도 끼어들지 못하게 하라. 고쳐야 할 부분이 보이면 변명하지 말고 고쳐라. 당신이 잡아내지 못하는 잘못도 많을 것이다. 당신의 결점을 무시하는 실수를 발견하면 바로 멈춰라. 돌아가라. 결점을 고쳐라.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들여라.

5) 출간을 위해 작품을 내밀어라. 우선 당신의 흥미를 끄는 시장을 조사하라. 당신의 작품을 팔고 싶은 출판사의 단행본이나 잡지를 찾아서 연구하라. 작품을 보내라. 이런 일을 한다는 생각만 해도 무섭다면, 좋다. 얼마든지 무서워해라. 그래도 작품은 보내라. 거절당하면 다시 보내고, 또다시 보내라. 거절은 고통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거절은 모든 작가의 통과 의례다..... 어쨌든 작가들은 모든 것을 이용하거나,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다.

6) 당신이 잊으면 좋을 장애물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첫째, 우선 영감에 대해서는 잊어라. 습관이 더 믿을 만하다... 습관은 당신이 소설을 끝내고 연마하게 도와줄 것이다. 습관은 실제로 나타나는 집요함이다. 둘째, 재능도 잊어라. 재능이 있다면 좋은 일이다. 재능이 없다면, 상관없다. 습관이 영감보다 믿을 만하듯이, 지속적인 배움이 재능보다 믿을 만하다. 셋째, 절대 자존심이나 게으름에 구애받지 말고 배우고, 작품을 발전시키고, 필요하다면 방향을 바꿔라. 집요함은 꼭 필요하다.

7) 상상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 당신은 필요한 상상력을 다 갖고 있으며, 당신이 실행할 읽기와 일기 쓰기와 배움 모두가 그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놀아라. 재미있게 즐겨라. 바보 같거나 터무니없거나 엉뚱할까 걱정하지 말라. 글쓰기의 정말 많은 부분이 재미이다. 창작을 통해 흥미와 상상력을 풀어놓기만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이다. 그다음에는 그런 아이디어를 소설로 빚어내는 진짜 작업이 시작된다. 그 작업에 매달려 물고 늘어져라.


위 규칙들은 앤솔러지 시리즈(<L. 론 허버드가 미래의 작가들에게 보내는 선물> 9호)에 싣기 위해 작가가 쓴 에세이다. 이 시리즈는 시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이 에세이는 일군의 신인 작가들에게 한 강연을 압축한 글이다.

이 온화하고 짧은 에세이를 '퓨로 스크리벤디'라고 부른 것은 '글쓰기를 위한 분노' '열망' '긍정적인 집착' '써야만 한다는 것에 대한 타는 듯한 갈망'..... 이런 쓸모 있는 감정을 물고 늘어지라고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미국의 사이언스 픽션 작가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며, 페미니스트 작가로도 높이 평가받는다.

1947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구두닦이 아버지와 가정부 어머니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7살 때 아버지를 잃어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데다가 난독증에도 시달렸지만 책과 이야기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다.

여러 SF와 판타지 소설들을 접하며, 10살 때 어머니가 사주신 타자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성인이 된 후에는 대학과 워크숍을 거치며 글쓰기를 향한 열망을 키웠다.


1976년 첫 장편인 패턴마스터(Patternmaster)를 출판했고, 1977년과 78년에 속편인 내 마음의 마음(Mind of My Mind)과 서바이버(Survivor)를 출판했다. 훗날 패터니스트(Patternist) 시리즈라고 불리게 되는 이 작품들을 통해 전업작가로 데뷔한다.

1984년 단편 '말과 소리'로 휴고상을 수상하다.

다음 해 단편 '블러드차일드'로 다시 휴고상과 네뷸러 상, 로커스 상의 삼관왕을 달성하면서 명성을 얻는다.

1993년 장편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를 출판해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하게 다진다.

1995년 SF 작가로는 처음으로 맥아더 펠로우 프로그램을 수상했고, 그 후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06년 자택 근처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 자료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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