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meday May 14. 2023

아침마다 나팔꽃처럼 피어나


내 귀는 세상의 소리를 담는다.

아침마다 나팔꽃처럼 피어나

세상을 향해 열린다

늘, 잘 듣는다

내 귓불은 두껍고

깔때기처럼 생겼다

입을 닫아도

말이

쏟아진다


내 귀는 여리지만

딱, 잘 들을 뿐이다

항상,

참과 거짓의 애매한 경계에 휘둘리지 않는다


밤마다

깔때기에 걸러진 말 폭탄을 제거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렇게 제각각 굴러가도 되는 걸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