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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un 26. 2023

뮤지컬에서 신동 모차르트와 신동 김희재가 만났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로 환생한 듯한 가수 김희재의 혼신 연기

2023년 6월 23일 PM3시 공연에서, 모차르트 김희재의 연기는 빛났다. 

천재성에 더해진 그동안의 노력까지 그대로 전해진 완벽한 무대였다. 

무대를 사진으로 담거나 메모로 남길 수 없음이 아쉬워, 순간순간 더 집중하며 관람했다. 

모차르트로 환생한 김희재가 혼신의 힘을 다 하는 장면마다 두 눈에 그것을 그대로 담았다. 

생동감 넘치는 '날 것' 그대로를 가져와, 마음 잇기(두 끝을 맞대어 붙이다)에 주저하지 않았다. 

모든 순간마다 모차르트와 김희재와 관객들이 한 공간 속에서 함께 호흡했다. 

그의 연기와 음악에 취했다고나 할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 대리석 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듯 보이는, 천재 음악가 김희재 모차르트


'나는 나는 음악'

어떤 말도 널 묶어둘 수 없어

오직 너로 인해 난

자유를 찾을 테니

너와 난 누구도 두렵지 않아

날 짓밟는 힘을 넘어

세상을 놀라게 해

난 원하는 것 만 하고

가고픈 곳만 갈 거야

할 수 있어

자유를 원해 내 안에 음악이

그 누가 뭐래도 난 알아

기적은 꼭 돌아온 다는 걸

하늘이 주신 이 재능이 날개가 돼

이제 힘껏 날아올라

느낄 수 있어 온 세상이 원한다는 것

내 안에 흐르고 있는 이 알 수 없는 것

나는 나는 난 음악

음악 없는 내 삶은 의미 없어

난 시인이 아냐

또 시인처럼 말도 못 해

그저 떠오르는 대로 그저

내 마음 가는 그대로

난 화가도 아냐

빛과 어둠 그림자조차

그려낼 줄은 몰라

난 꿈속에서만 희망 그리지

난 배우도 아냐

난 연기 따윈 못해

난 가식 없이 살고 싶어 있는 그대로

이런 내 모습 보이기를 원하네

내 모습 그대로

나는 장조 나는 단조 나는 화음 나는 멜로디

나의 단어 나의 문장 나의 느낌 나의 리듬

음악 속에

나는 박자 나는 쉼표 나는 하모니

나는 포르테 난 피아노

춤과 판타지

나는 나는 난 음악

나는 장조 나는 단조 나는 화음 나는 멜로디

나의 단어 나의 문장 나의 느낌 나의 리듬

음악 속에

나는 박자 나는 쉼표 나는 하모니

나는 포르테 난 피아노

춤과 판타지

나는 나는 난 난 음악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

날 사랑해 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 01. 27~ 1791. 12.05)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고전 음악 작곡가이다. 모차르트는 천부적인 재능에 더해, 어릴 때부터 궁정 음악가였던 아버지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며, 음악가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35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수많은 교향곡, 오페라, 협주곡, 소나타 등을 작곡한 그는 서양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음악의 신동'이라는 불릴 만큼 천재적인 음악성을 타고났다.


김희재가 연기한 '뮤지컬 모차르트'는 신동(神童)이 신동으로 격하게 닮아 보인 무대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만난 김희재는 모차르트로 환생한 듯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던 김희재(1995. 06. 09~ )는 22년 3월 12일 정식 데뷔한 대한민국의 가수다.

그의 칼 음정, 칼 박자는 인간 음원 수준급의 라이브 실력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김희재는 천부적인 음악성에 더해 록, 발라드, 팝, 뮤지컬 등 다양한 보컬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실력파로 넓고 높은 음역대를 지녔다. 그는 현재 작곡과 작사, 노래와 춤, 연기와 토크는 물론 MC로도 활동 중인 아티스트다.



'나는 나는 음악'을 재편집한 리프리즈(Reprise)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 '내 모습 그대로'

나는 믿었죠

나의 기쁨 함께 나누러 오셨다고

늘 말했죠

당신 없인 안된다

혼자 있으면 안 돼

후회하게 될 거라고

하지만 지금의 날 봐

자랑스러운 모습

왜 보려 하지 않아

왜 날 사랑해 주지 않나요

내 모습 그대로

네, 맞아요 난 의지가 약했죠

기대도 저버렸죠

그렇지만 이게 나인 걸요

행복하고 싶었죠

그게 전부였어

내 안에 내 어릴 적 그 아이

그도 역시 묻지요

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나요

내 모습 그대로

가까이 갈수록 멀어지는 느낌

말 걸어도 당신은 듣지 않아

이젠 날 버리려 하네

왜 날 떠나려 하시는지

난 다른 사람 될 수 없어

나는 당신이 될 수 없어

아버지가 원한 삶 아닌 그냥 내가 되겠어

절대 다시 천재로 살진 않아

어린 시절처럼

나 사는 동안 그때 그 귀여운 작은아이

기억 속에 간직할래

돌아가진 않아

계속 나의 길을 가고 싶어

이제 되돌아갈 순 없어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순 없나요 내 모습

왜 사랑해 주지 않나요

여기 서있는 내 모습 그대로


'뮤지컬 모차르트'는 커튼콜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청중들은 열연한 모든 출연진들에게 아낌없는 기립 박수를 보냈다.

'모차르트 김희재'의 모습을 기억 속에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김희재'와 그의 분신 '아마 테 모차르트'의 커튼콜 장면.

청중들의 기립박수에 겸손한 희재도 90도 인사로 화답했다. 

그만 모두 안녕!


*이 글은 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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