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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Oct 25. 2023

올해는 상강이 내 생일, 가족들 축하받고

브이로그 기초반 수료식에도 참석

음력 생일이다 보니, 올해는 10월 24일 같은 날이 상강이었다. 

상강은 음력 9월에 드는 24 절기의 하나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다.

'추위에 어깨가 움츠려 들더라도 흰 서리가 축복처럼 내려라!'

그러나 올 상강은 서리 대신 가을비가 내렸다.

오전, 추적추적 가을비가 흰 서리 대신 축복처럼 내린 내 생일, 코로나 후유증으로 아직 콧물과 인후통이 살짝 남아 있다. 

세제 귀염둥이 꾸미는 다음 주말에 만나기로 했지만, 꾸미를 만나기로 한 약속이 가장 큰 생일 선물이리라.



어제는 내 반쪽 '묵'과 우리 기둥, 아들의 생일 축하를 받았으니 됐다.

'천안 본가'에서 장어구이로 몸보신했다. 

그동안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함께 달래 보라는 뜻이었다.

천안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라는데, 장어구이를 부드럽게 구워내 왔다. 

나는 부드러운 구이 맛보다는 아삭하게 구워진 맛을 좋아하는 데, 살짝 아쉬웠다. 

휘경동 장어구이와 동부시장 풍천 장어구이 집에서 구워 먹던 고소한 맛에 오랫동안 길들여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민물장어소금구이 특대 1kg 2마리 7만6천 원 / 돌솥밥 1인 3천 원




오후 2시, 브이로그 기초반 수료식도 있었다. 

지난주엔 코로나로 2번 내리 결석을 했다. 

왠지 오래간만에 가는 것 같아 어색하기도 했고, 소리를 점점 줄이던 방법이 잠시 생각나질 않아서 혼자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나는 '4살 꾸미의 인생 스케치' 3분짜리 영상을 곰 믹스와 블로 앱을 활용해서 주어진 과제를 집에서 완성해 갔다. 제출하고 난 영상을 앞뒤 내 모습만 다시 편집(잘라서)해서 이곳에 올려본다. 

남들에겐 물론 남의 손녀딸 모습일 뿐이겠지만, 

나야, 꾸미의 모습은 올리고 또 올려도 더 올리고 싶은 딱 할미의 마음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hL0eGWoLy4


오늘은 '묵'과 어제 급히 예약한 '청풍리조트'로 1박 2일 가벼운 나들이 길에 오를 예정이다. 

평일인데도 급히 예약한 탓에 선택의 여지도 없이, 그냥 남겨진 온돌 방에서 조용히 하룻밤 쉬다 돌아올 생각이다. 예전처럼 이곳저곳 쉴 새 없이 돌아다닐 생각일랑 이제 멀리 사라진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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