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meday Nov 17. 2023

천안 타운홀, 47층 스카이 가든 갤러리 카페와 전망대

타운홀 갤러리에서는 모네 작품 14점을 전시 중이었다.

'천안 타운홀'스카이 가든은 천안역에서 도보 5분 여 거리에 있는 '힐스테이트 천안' 47층에 있다.  

천안시에서 직영하는 전망대 및 갤러리 카페로 입장료와 주차비(동남구청 지하 2층 주차장 이용)는 무료. 

전망대까지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타운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내리면, 바로 카페와 전망대다.


카페에 들어서면 첫눈에 마주하게 되는 아트월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Sky Garden에서 천안시 뷰를 360도 돌아가며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 밤에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타운홀 카페도 23시까지 운영한다.

맛 좋은 음료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 커피와 티를 저렴하게 애용할 수 있다.

다양한 세계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 우리가 찾은 11월 3일엔 '모네'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천안 타운홀에 올라와서 저절로 '엄지 척!' 날린 것은, 이런 격조 있는 일석삼조의 여유로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타운홀 전망대와 카페

혼자 전망을 즐기고 있는 손녀 꾸미



스킨 다이 비스 식물과도 대화 중인 꾸미 /  자기 주스에 못마땅한 채 서운해 하는 꾸미


전망대 동남쪽 풍경

왼쪽으로 보이는 가장 높은 흑성산(해발 529m), 그 앞으로 천안 독립기념관이 있다. 

흑성산은 영조 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죽자 그의 묘를 지금의 독립기념관 자리에 정하였다. 이때 유명한 지관이 이곳은 2~3백 년 후 나라에서 요긴하게 쓸 땅이므로 이장을 하게 될 것이니 십여 리 떨어진 동쪽에 묘를 쓰라고 권하여 현재 북면에 위치한 은석산에 묘소를 정했다고 한다. 현재, '검은 성'이라는 이름처럼 명당인 이곳엔 독립기념관이 딱 들어서 있다.  


노천카페 - 천장 없이 하늘과 닿아있는 테라스 카페


전망대 북쪽 풍경

위 사진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 위로 천호 저수지와 그 뒤로 단국대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은 천안의 진산인 태조산(420m)과 성거산(573m)이다. 


천안 시민이 된 지 4달이 채 안 된 나, 

아직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는 풋내기다 보니 아무리 두 눈을 크게 뜨고 둘러봐도 탁 트인 시야가 대부분 생소했다. 강과 호수, 산과 들은 아무래도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가까이로는 고층 건물들로 들어차 있어 조금 삭막해 보이기도 했다. 두 눈을 먼 곳으로 향하고, 조그맣게 보이는 천호지와 흑성산, 태조산, 성거산을 바라보며 힐링했다. 


전망대 서북쪽 풍경 - 왼쪽 아래 천안역, 그 위로 천안천이 흐른다


천안 랜드마크 천안 역사 최종 밑그림 완성

충남 천안의 랜드마크가 될 천안역의 최종 밑그림이 완성됐다. 

천안시는 9일 타운홀 대회의실에서 ‘경부선 천안 역사 증·개축 기타 설계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동서의 광장에서 내부로의 확장을 유도하기 위해 ‘숨’, ‘이끌림’이라는 콘셉트로 추진됐고, 전통건축의 천장과 열주를 모티프 한 창살로 단조로운 공간에 연속상을 줘 깊이감을 확보했으며 흙과 나무 재질의 소재로 따뜻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천안시의 상징 화인 개나리를 모티프 해 꽃잎이 휘날리는 모습을 벽면에 디자인해 희망이 펼쳐진 천안시의 모습을 표현했다.

시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실시 계획 인가와 건축 인허가 등 심의 및 허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ttps://www.breaknews.com/997595


갤러리에서 내려다본 천안역쪽 / 서남쪽 풍경
갤러리 쪽에서 내려다본 천안역 남서쪽 / 오른쪽 아래로 천안역이 보이고, 역을 뒤쪽으로 서부역 광장이 있다.


타운홀 갤러리와 스카이 워크


갤러리 맞은 쪽 통창으로는 서쪽에 있는 천안역 쪽과 남서쪽 풍경이 펼쳐지고, 바닥엔 통유리로  47층 아래가 그대로 펑 뚫려 보이는 스카이워크가 있다. 나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살짝 현기증이 일었다. 



38개월짜리 손녀 꾸미는 "나는 하늘을 날 거야"라며 서슴없이 두 팔을 날개처럼 벌리고 힘차게 뛰어다닌다. 겁이 없는 것인지, 지금이 딱 겁이 없을 시기인지 할미도 그냥 헷갈렸지만, 꾸미가 좋아하니 덩달아 행복했다. 


어른 눈엔 보이지도 않던 작은 벌레 한 마리를 두고, 꼬마 친구들은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 걸까?


꾸미맘이 찍어준 꾸미 할미의 인생 샷(?) / 꾸미와 함께 다니다 보니, 할미도 별안간 확 젊어진 느낌!


타운홀 갤러리


갤러리에는 모네 작품 14점을 전시 중이었다.  

모네의 명화까지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으니, 이곳이 천상이더라! 



오스카 클로드 모네(1840년 ~ 1926년)는 인상파의 창시자며, 서양 미술사에서 중요하고 유명한 화가로 손꼽힌다. 모네는 대상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전통 회화 기법을 거부했다. 

그는 빛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는 대상의 색과 형태를 포착해서 그렸으며, 그 당시 미술계의 새로운 움직임을 일으켰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의 변화를 포착하는 데에만 집중, 대상 자체의 형태를 파악하기 어렵고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그들의 한계를 자각하고 화풍을 바꾸어 갔지만, 모네는 끝까지 그의 화풍을 고수한 인상파의 아버지이다. 



47층 스카이 가든 갤러리 통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순간마다 미세하게 바뀐다. 

모네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지 찐하게 통하는 것만 같았다. 

모네가 서서 바라본 풍경의 위치와 섬세한 빛의 변화가 담긴 그의 작품을 바라보노라면, 그와 함께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든다. 순간(과거)과 영원(지금 현재도 계속 지나고 있는..)이 모네의 그림 속에는 모두 그대로 남아 있었다



타운홀 화장실

화장실은 카페에서 계단을 통해 한 층 내려간 46층에 있다. 

화장실도 꽤 럭셔리했다. 

천안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세젤귀 꾸미와 꾸미 맘을 이런 좋은 곳에 안내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실은 나도 처음 와 본 곳이지만!


천장으로 47층 스카이 가든이 올려다 보인다.

46층 공간은 깔끔하고 무척 조용했다. 

사람들이 없어서 이곳저곳 둘러보기도 편했다. 



46층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좋았다. 

딱 한 층 내려온 것이니, 크게 다를 바도 없겠지만.



46층에 진열되어 있는 천안시 역사인물


왼쪽 사진 위 왼쪽부터 담천 홍대용, 유관순 열사, 어사 박문수

오른쪽 사진 위 왼쪽부터 천안시 마스코트 애국소녀 나랑이, 충무공 김시민 장군, 고려 태조 왕건


오전에 천안 어린이꿈누리터에서 무척 신나게 놀았던 우리 꾸미,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나 보다. 칭얼대는 꾸미를 엄마가 잠시 꼭 안고 달래주었다. 

서둘러 꾸미가 좋아하는 베트남 국수라도  먹으러 가야겠다.

우리는 46층에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쭉 내려왔다.



천안역 근처, 베트남 식당에서 점심 식사


우리는 베트남 국수(포진), 분짜 오바마, 월남쌈을 시켜 요기했다. 

평소 베트남 음식을 즐기는 편인데, 이곳은 음식이 현지 맛에 가까운 것인지 우리에겐 특유의 향이 강하게 느껴졌고, 국수에 담긴 고기에서도 살짝 냄새가 났다. 다른 테이블 사람들은 맛있게 먹는 것 같아 보였는데, 우리 세 사람은 생각처럼 맛있게 즐기지 못한 채, 음식을 남기고 일어섰다. 

귀염둥이 꾸미도 국수만 몇 가닥 먹고, 더 먹으려 하질 않았다. 

월남쌈은 5개나 남아있어 포장해 달라고 청했다. 

베트남인 직원은 친절한 편이었고, 포장도 깔끔하게 해 주었지만, 음식 맛이 맞질 않아 아쉬웠다.  


https://www.cheonan.go.kr/prog/SiminReporter/tour/sub04_01/view.do?rotNo=5607



작가의 이전글 삼한시대 수리시설 의림지,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