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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내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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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Dec 31. 2023

2023년 마지막 날, 손녀가 강녕하길 바라며...

목요일에 왔던 꾸미가 돌아가고 나니, 집안 가득 흐르는 허전함

너는 

아침햇살

수줍은 봄날

종알대는 산들바람

하얗게 빛나는 뭉게구름 

부드러운 이슬비


너는 

매일 매시간 쓰이는 기록(記錄)

이어지는 행운의 편지

차곡차곡 쌓이는 역사

포개지는 축복


너는 

성탄목처럼 별을 달고 

12달 스스로 빛나는 별

질서와 조화를 지닌 우주의 빛처럼

365일 눈부신 태양 

행운목 꽃처럼 오랫동안 남아있는

은은한 향기


우리에게 

너는 

시공간의 시작

한계를 넘나드는 우주

가까이 서성이는 작은 기적 

모노드라마의 주인공

서사시의 주역



너는

아빠의 희망 

엄마의 사랑

할아버지의 기쁨

할머니의 행복

삼촌의 무지개


- 2023년 12월 31일, 

언제나 

항상 

늘, 네가 강녕하길 바라는 할미의 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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