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날'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해남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2천 리 길을 혼자 걸어서 완주한 황안나의 여정을 따라간다.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날'이라는 각오가 담담하나 비장하다.
외롭고 고된 국토 종단 기를 읽어가노라면, 어느새 함께 걷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녀의 뜨거운 열정, 강한 체력, 섬세한 감성이 나의 눈과 머리를 통해 가슴으로 들어온다.
호젓한 산길, 긴 터널을 혼자 걷는 절절한 외로움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던 말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고정관념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가장 무겁다.
고정관념을 던져버린 황안나 모습은 젊고 매력적이다.
열정과 용기 넘치는 당당한 모습이 힘을 준다.
꿋꿋하게 옮기는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통일 전망대에 서게 된다.
「내 나이가 어때서?」- 무엇에도 매이지 않고, 가볍게 살아가는 황안나의 모습이 긴 여운을 주는 책이다.
읽고 있다 보면, 축 처져 있던 몸까지 가벼워지는.
책을 내면서 5
프롤로그 -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길 떠나는 것 13
'지금'이 없는 사람에게 '내일'도 없다 23
할머니 PC방 가다 41
워매, 워치케 내 것을 내가 사? 50
져야 할 때를 아는 붉은 동백처럼 60
이 나이 먹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71
마른 대추 썩는 것 봤어? 80
길 위에서 단잠을 자다 90
서로를 격려하는 말들 99
행운을 찾느라 행복을 놓친다면 110
사랑하는 나의 동생들 119
효도하고 싶어도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 127
"여보, 벚꽃 지기 전에 와요?" 135
힘이 '안나'면 '안나'가 아니지 144
"여보! 사랑해요!" 155
길 위의 고백성사 165
물을 닮은 사람 176
행복은 누리는 자의 몫이다 186
뱃제고개를 넘으며 '그래, 빼 째라" 195
혼자 걷는다는 것 204
내가 당신한테 뭘 잘못했어? 212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날 220
모래성 같은 삶이기에 230
살아있는 것은 모두 흔들린다 239
에필로그 - 남편과 다시 떠난 국토 종단 길 246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오규원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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