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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Mar 30. 2024

언제부터였을까, 숨쉬기조차 힘든 세상이 된 것이

황사가 덮친 세상, 4월엔 나무라도 한그루 심어야겠다.

찬란한 햇살이 아쉬운 봄날이 이어진다.

어제는 누런 황사비가 종일 오락가락하더니, 비가 그친 오늘도 세상은 계속 뿌옇다.

황사위기 경보단계도 계속 이어진다니, 까다롭거나 예민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잠시 외출 하려 숨쉬기조차 거북하다. 햇빛도 뿌연 회색빛 세상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언제부터였을까, 숨쉬기조차 힘든 세상이 된 것이...

내가 남긴 2017년 4월 1일 기록을 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창문도 열지 못하고 지낸 날들이 몇 날며칠이었던지...

봄맞이 대청소는 엄두도 못 내고, 매일매일 나쁜 공기를 마시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할 일은 다 하며 바삐 살아가야 하는 소시민으로서 울컥 울분이 솟구치기도 한다. 오늘은 어제 내린 비로, 미세먼지가 걷힌 듯하다. 화창한 날은 아니지만, 먼 곳 북한산도 보인다...'

2021년 3월 29일에도 '미세먼지·초미세 먼지 매우 나쁨'이었다. '사람들은 '쿨럭쿨럭'댔고, 봄볕조차 지쳐 있던 날들이었다...' - 1년 후 오늘도 판박이처럼 재연되고 있는 상황이 크게 아쉽다.

2022년 1월 31일, '거의 매일 아침마다 오늘의 날씨를 들여다보며 초미세 먼지와 미세먼지 상황을 점검하며 살아야 하는 것은 괴롭다. 자주 뿌연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선은 무겁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오미크론이 휘감아 돌고 있는 세상이 두렵다.

그리고 고장 난 내 허리를 항상 체크하며 지내야 하는 삶이 고달프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다...'

미세먼지 관련 기록만 거의 20여 개나 남아있는 걸 보면 점점 더 척박해지는 삶의 질을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아이들의 앞날들이 더 걱정된다.


또 다른 기록을 보면, 2018년 당시 이미 5년 후인 2023년 미세먼지를 심각하게 예측하던 기록 남아있다. 이때부터 미세먼지가 더 중요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듯하다. 아님, 내가 미세먼지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스스로 환경보호론자이며, 환경지킴이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공도 관련이 있어, 50대 초반까지 수질환경관리기사로 근무하기도 했고. 


2018년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 관련 자료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해요. 심각한 미세먼지 농도가 이대로 지속되면 5년 뒤인 2023년에는 외출이 어렵고, 맑은 하늘을 보는 것도 어렵다고 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맑은 하늘,
지켜주고 싶지 않으신가요? 일곱 번째 한화 태양의 숲은 올해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의 온도를 낮춰주고, 미세먼지는 25%가량, 초미세먼지는 40%가량 흡수하고 흡착하여 낮추어 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맑은 하늘, 맑은 날이 1년 중 한 달가량 늘어난다고 해요.



나무의 효과

1. 나무 1그루는 연간 금 10돈 무게(약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과 같다.

2. 나무 2그루는 연간 공기청정기 1대를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효과와 동일하다.

3. 나무 47그루는 연간 경유차 1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전량을 흡수하는 효과가 난다.

어린 묘목이 잘 클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빛의 양을 컨트롤해 주고, 적당한 물과 비료를 공급해 주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많은 에너지들. 그런데 이 에너지들의 많은 부분이 화석연료를 통해 만들어진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했던 나무 심기가 그 과정에서 오히려 환경에 해로운 화석연료를 이용한다면 얼마나 역설적인 상황일까? 그래서 당시 한화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를 당장 우리 힘으로 직접 어떻게 딱 막을 수야 없겠지만, 올 4월엔 모두가 나무를 그루씩 심어 보는 것도 작실천일 있지 않을까? 

나무의 어떤 효과가 미세먼지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답답한 아침이다.  

1. 나뭇잎 기공을 통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은 흡수하고 미세먼지는 표면과 줄기에 흡착시킨다.

2. 대기 중 먼지는 비에 내려 씻겨나갈 때까지 나뭇잎, 줄기, 가지에 흡착되어 주변의 공기가 정화된다.
3. 단순한 잎보다 거친 잎을 지닌 나무가 미세먼지를 더 잘 흡착시킨다.


한동안 화석연료와 원자력 에너지로 회귀하는 듯한 정책기사들을 보고 내심 걱정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 충당할 것을 약속하는 글로벌 계획 RE100(Renewable Energy 100-재생에너지 100)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k-태양광' 경쟁력을 키운다... 기업공동연구센터 준공(2일 전 연합뉴스)이란 기사를 접하면서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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