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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사전투표 인증숏 - 꽃길 산책은 덤

by Someday

9시경, 사전 투표소엔 어르신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뭐 나도 어르신 반열에 든 사람이긴 하지만, 왠지 좀 낯설었다. 이곳은 '노인들 세상'같더라!

암튼 젊은 사람들은 직장으로 학교로 출근을 마친 시간이니 그러하리라. 출장 중인 남편 '묵'도 출장지에서 사전 투표를 하기로 했다.

가족, 종종 위로가 될지는 몰라도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인생살이다. 각자 자기 일과 활동을 하며 살다 만나면 더 반갑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면서 '사전 투표 인증 숏'을 찍었다. 집에서 투표소까지 걸어서 다녀오면 한 시간 정도 되는 거리였지만, 돌아오면서 일부로 구불구불 골목길을 찾아서 걸었다.

중간에 별빛 공원, 선영 6길에 있는 작은 공원, 천안천변을 따라 산책을 즐긴 것은 덤으로 거저 얻은 선물이었다. 멀리 나서지 않아도 화장한 봄꽃들이 격하게 반겨주니, 내가 뭐 귀한 사람이라도 된 듯 행복했지만 멍청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함께 따라왔다.


천안천변 풍경


성정동 골목길 풍경 - 튤립, 벚꽃, 수선화, 겹벚꽃


별빛공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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