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룸 정전사고로 지치고 특별했던 여행 마지막 밤이 지나고~
피사에서 저녁식사까지 해결하고, 몬테카티니 테르메(Montecatini Terme) 숙소인 호텔 산 마르코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깃든다.
몬테카티니 테르메는 토스카나주 피스토이아 현 코무네(행정구역 시 단위)로 루카 평원(Piana di Lucca) 동부 끝에 있는 작은 도시다.
이탈리아 중서부 여행 시, 피사, 피렌체, 시에나를 '토스카나 투어'로 묶어 한번에 쭉 둘러보면 좋다.
우리는 지난 3월 5일 피렌체부터 들렸다 베네치아로 향한 바 있다. 토스카나의 작은 도시 몬테카티니 테르메는 피사와 피렌체(플로렌스) 중간 지점에 있다.
한국인들에게 피사와 피렌체는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몬테카티니 테르메는 조금 생소하다.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관광업이 발달한 도시로 유명하다.
몬테카티니 테르메는 루카(Lucca)와 피렌체(Florence) 사이 철도 노선이 있어, 기차로 1시간 내에 도착한다. 시간당 열차 2대가 몬테카티니(Montecatini) 역에 정차한다.
마을을 관통하는 메인 스트리트는 포폴로 광장(Piazza Popolo)에서부터 스파(Spas)까지 이어진다. 도시 전체가 스파 관련 산업으로 발달해 왔고, 상업시설과 호텔업도 성업 중인 곳이다.
몬테카티니 테르메 지명에서 '테르메(Terme)'는 온천이란 의미를 지녔다. 우리나라로 치면, 수안보 온천이나 온양온천쯤 되려나!
몬테카티니 테르메는 로마시대부터 효능이 뛰어나다고 전해 내려온 유서 깊은 온천지역이다. 1530년, 몬테카티니 기슭에 목욕탕이 지어져, 당시 스파 용수로 알려진 물을 도입했다. 이곳 온천수에는 마그네슘, 요오드, 브롬, 리튬, 칼륨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있어, 그 효능에 관련된 논문도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2019년 3월엔 이 온천수를 활용한 Tettuccio, Torretta, Leopoldine 등 아홉 개 스파시설이 성업 중이었는 데,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제대로 운영이나 되고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 마지막 밤, 그냥 호텔 방에 누워서 일찍 잠을 청하자니 아쉽고 서운하다. 우리 폰카메라는 2대 모두 배터리도 다 되어가고, 딸의 DSLA는 이미 주무시는 상태. 오늘(3월 9일)은 친퀘테레 마나롤라와 피사 구도심에서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다.
사람만 저녁식사로 기운 충전하고, 늘 앞장 세워 추억을 담게 했던 카메라 충전은 미처 생각 못했다. 매일 밤 충전기 꼽아 놓고 자면, 아침에 그냥 챙겨 출발하곤 했으니.
이 밤엔 그냥 여유롭게 걷다 돌아오기로 하고 핸드폰과 손지갑만 코트 주머니에 넣고 나선다.
호텔 밖 작은 정원에 큼직한 소파도 놓여있다. 소파에 잠시 앉으니, 피곤이 몰려와 그대로 잠들고 싶다.
'아, 이러면 안 돼. 마지막 밤인데!'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운다. 딸과 팔짱을 끼고, 몬테카티니 테르메 번화가인 포폴로 광장으로 향한다.
그동안 이탈리아에서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관광 명소만 들렸다. 깔끔한 몬테카티니 테르메에서는 뭔가 여유롭고 유유자적한 이탈리아 진 면목이 슬며시 느껴진다. 몸은 피곤했지만, 여유롭게 걸으며 자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도시 중심부인 포폴로 광장에는 늦은 시간까지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있다. 밤길도 다른 도시들보다 밝은 편이다. 우리도 포폴로 광장을 가득 메운 여행객들 속으로 들어가,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둘러본다.
이탈리아인은 98%가 가톨릭 신자라는 데, 어딜 가나 성당이 있다. 몬테카티니 테르메에도 마을 중심인 포폴로 광장 한편에 성당이 있다.
성당 건물이 기하학적이고 현대적이다. 성당 앞 광장에선 아이들까지 토요일 밤을 한낮처럼 즐기고 있다.
우리는 포폴로 광장 이면 도로로 들어선다. 도로 한가운데 휘황찬란하게 눈부신 회전목마가 밤에도 부지런히 열 일하고 있다.
포폴로 광장 동쪽으로 지오반니니 제과점이 보인다.
가까이 갈수록 고소한 빵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저녁 먹은 지 오래지 되지 않아 속은 든든한데, 발길이 저절로 끌려간다.
근사한 슈가 데커레이션 작품이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름다운 건축물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가격이 쓰여있다. 이 지역 맛집인지, 늦은 시간까지 광장 다른 가게들보다 손님들로 붐빈다.
성 안티모(Sant'Antimo) 수도원은 몬테카티니 테르메에서 155km나 멀리 떨어진 작은 도시 몬탈치노(Montalcino)에 있다.
두 도시 모두 토스카나 주에 속해있지만, 자동차로 달려가도 2시간 넘게 걸린다.
고풍스러운 수도원을 이렇게 설탕공예로 만나니, 저절로 호기심이 생긴다. 알고 보니, 두 곳 모두 시에나와 피렌체 영역 다툼이 있던 중세 접경지대였다는 비슷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몬탈치노는 이탈리아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문득, 프랑스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에서 끝없이 펼쳐지던 아름답던 와이너리 사계가 머릿속을 스쳐간다.
아버지 유산인 '부르고뉴 와이너리' 운영을 두고, 10년 만에 재회한 삼 남매가 갈등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다. 설탕공예품을 보면서 아름다운 부르고뉴 풍경 속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생각나다니...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이탈리아나 프랑스나 와이너리 풍경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제과점을 지나 계속 걷는다. 이곳에서 제법 규모가 큰 '코나드 시티' 슈퍼마켓에 들려 과일을 좀 사려고. 이탈리아까지 와서 현지 과일 한번 푸짐하게 못 먹고 돌아가면 왠지 섭섭할 것만 같다. 겨우 도착한 마켓은 이미 영업 종료, PM 8:30분까지 운영.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막 9시를 넘고 있다.
과일 파는 곳을 찾아 이렇게 밤거리를 열심히 걸어 다닌 것도 이번 여행 중 처음이다. '과일 맛이야 대한민국이나 이탈리아나 뭐 별 차이 있으려고. 못 먹으면 말고!' 곧 이렇게 생각을 바꾼다.
우리는 피곤했지만, 그래도 호텔로 돌아가면서 우리가 지나오지 않은 길을 골라가며 기웃거렸다.
과일 파는 상점이 있으려나 하고. '의지의 한국인 2명 추가!' 그런데, 살루메리아 디 비타(Salumeria Di Vita)라고 쓰인 식품점이 열려 있다.
크지 않은 매장에 과일은 없고 와인, 파스타, 향신료, 소스, 가공육류 등이 진열되어 있다. 다행히 토마토가 보인다. 토마토도 요리 재료로 구비해 둔 듯하다. 이탈리아인들은 토마토를 생으로 먹지 않는다고 들었다. 우리 모녀도 살짝 데쳐낸 토마토를 더 좋아하지만, 오늘은 피곤하니까 그냥 생토마토를 먹기로 한다.
밤중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토마토 몇 조각을 먹으니 상큼함 맛이 개운하다.
우리가 마지막 밤에 묵은 산 마르코 호텔은 오래된 3성급 호텔이다. 공간은 그런대로 넓어 편했지만, 낡은 화장실은 그저 그랬다.
다 좋았는데, 한 밤중에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에서 갖고 온 인스턴트 죽이 몇 개 남아있어 캐리어 부피라도 줄이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려 하자, 전기 합선으로 룸 전체 불이 나갔다.
우리 집이었다면, 당장 차단기를 올리면 해결될 일인데, 차단기가 어디 있단 말인가!
여행 마지막 밤, 짐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려던 계획도 틀어져 버렸다. 우리에겐 여행 마지막 밤이 꽤나 짜증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로비와 복도, 계단 모두 불이 환하게 켜 있는데, 우리 방만 정전이라니. 다른 룸 사람들은 모두 취침 중인지 호텔 전체가 쥐 죽은 듯 적막하다.
호텔 데스크에는 밤새도록 아무도 없다. Servizio notturno(야간 서비스)로 전화도 여러 번 했지만 받질 않는다. 야간 비상 번호만 남기면 뭐 하나, 받질 않는데.
결국 information clerk과 연결하지 못한 채, 아침을 맞는다.
여긴 데스크 담당조차 밤엔 그냥 퇴근해 버리는 걸까? 나는 데스크 위 전화번호가 무용지물임을 확인하고, 로비와 복도를 서성이며 차단기를 찾으려 애썼다. 우리나라처럼 복도나 로비 벽에 차단기 박스가 있을 것 같아 여러 번 오르내리며 찾았다.
깊은 밤이어서인지 구식 엘리베이터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울리며 덜컹거려, 세 번 네 번 계속 타고 싶진 않았다. '혹시 여기도 정전되면 어떡하나!'
레드루는 급히 꼭 처리할 일이 있어, 4층 복도에 간이의자를 내다 놓고 쭈그리고 앉아 노트북을 펼쳐 든다. 처량맞던 그때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속상하다. 그런데 나는 복도이니 조용히 하라고 일방적으로 말해버렸다. 오랜 된 건물이라 벽과 문만 세워져 있지 방음 장치는 되어있지 않았으므로.
딸은 내 말에 더 속상했나 보다! 자기의 힘든 상황을 먼저 배려하지 않고, 남들 잠자는 데 방해되지 않을까만 걱정한다고. 단언컨대 평소라면 이 정도 대화로 서로 삐질 리도 없다.
그동안 엄마 주주와 딸 레드루는 항상 사이좋은 모녀로 여행 중 단 한 번의 트러블도 없었는데, 이 날 호텔 산마르코 마지막 밤에 그 기록을 깨고 말았다. 예민해져 있는 상태여서 더 이상 특별한 언쟁 없이 그냥 서로에게 삐진 채 검은 밤을 하얗게 밝혔다.
정전만 아니었다면 나름 괜찮은 숙소였는데, 주주와 레드루의 삐짐까지 더해져 이탈리아 3월의 긴 밤이 마냥 야속하더라!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아침이 밝았다. 머리가 아팠지만, 피곤을 툴툴 털고 일어나 서로 멋쩍게 웃는다. 부부싸움만 칼로 물 베긴가, 모녀 다툼은 칼이 언제 물을 스쳐간지도 모르겠다.
이른 아침, 1층 데스크로 내려가 보니 직원이 보인다. 지난밤, 우리 방 정전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일상 다반사인 듯 그냥 4층으로 올라와, 한 룸의 문을 열고 들어가 차단기를 올려주더라! 나 같은 투숙객이야 그 문을 직접 열어보고 확인하지 않으면 그곳도 그냥 객실로 생각할 듯.
밤엔 데스크에 담당자도 없고 전화조차 무용지물인 이렇게 오래된 호텔이라면, 문에 '누전 차단기' 있는 곳이라는 표시라도 해놓아야 비상시 대처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정전 사고지만, 주주와 레드루에겐 피로와 두통까지 남기고 갔다.
이탈리아 전압도 220V이나, 대부분 플러그가 우리나라와 모양이 다르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려면, 멀티 플러그와 커피포트, 헤어 드라이 정도는 직접 갖고 다니는 것이 편하다. '머니'를 팍팍 쓰면서 5성급 이상 현대식 호텔에 묵는다면 필요 없으려나!
그러나 현실은 그냥 짠순이들 패키지여행이다. 이번 여행에서 들린 숙박시설들은 우리나라 깨끗한 현대식 모텔보다 못한 곳도 있었다.
그래도 역사 깊은 문화유산과 예술품이 많은 곳이니,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기꺼이들 찾는다. 우리도 '하늘과 바다 사이에 있는 천국'이라는 말에 걸맞은 유서 깊고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 가는 곳마다 행복했으니까.
우리는 호텔 식당에서 간단한 조식을 마치고, 곧바로 호텔 입구에 있는 작은 정원으로 나선다. 아직 피로가 쌓여있었지만 어젯밤 일도 벌써 의기투합해서 담소를 나눈다.
눈부신 아침 정원에 앉아 있는 레드루 얼굴이 장미꽃처럼 예쁘다. 잠시 이곳에 앉아 어젯밤 정전사고로 '이호텔은 그냥 비추'라고 서로 맞장구치던 중이다.
피렌체 '더 몰 아웃렛'으로 출발하기 전, 30~40여분의 자유시간이 생겨 우리는 둘이 약속이나 한 듯 후다닥 일어섰다. 어젯밤 다녀온 포폴로 광장 가는 길과 정 반대편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5분~6분 남짓 걸었을까! 길 끝으로 널따란 공원이 펼쳐진다. 구글 지도를 열자, Parco torretta라고 뜬다.
간밤의 피로와 언짢음을 한 방에 날려준 몬테카티니 테르메 '작은 탑 공원' 산책 이야기를 꼭 남기고 싶다. 산 마르코 호텔을 혹평하려다 오히려 너무 멋진 곳에 있다고 슬그머니 찬사를 늘어놓는다. 불편했던 마음까지 싹 바꾸게 한 아침산책이었다.
작은 탑 공원은 그 규모도 상당했지만, 싱그러운 공기, 청랑한 새소리로 또 다른 하늘 아래 천국인 듯하다. 가끔 워킹과 러닝 하는 몇몇 사람들이 보이긴 했지만 무척 한적한 곳이다.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주주와 레드루는 Parco torretta(작은 탑 공원) 근처를 주로 거닐었다. Parco delle Terme(온천공원)까지는 둘러볼 시간이 없어 아쉬웠지만, 온천공원까지 간다 한들 스파를 즐기고 올 수도 없으니, 이곳도 '언젠가(someday)' 미래의 소중한 곳으로 남겨둔다. "Someday I will come back to you!"
지저귀는 새소리 울림 가득한 아침 산책길이 마치 지상낙원처럼 느껴진 건, 그동안 대도시 서울의 미세먼지와 자동차 소음은 물론 지난밤 정전 사고로 받은 스트레스까지 스르르 사라졌기 때문이려나!
참새와 직박구리, 박새 소리만 들어도 '아, 좋아!' 하던 젊은 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이런 곳에서 산다면, 언성 높일 일도, 부딪힐 일도,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무시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 우리네 살아가는 일 크게 다르지 않고 거기서 거기라 하지만.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산책을 즐기며 살고 싶다.
레드루도 이곳 공원 산책이 이번 여행 최고의 시간 중 하나였단다. 꼭 나처럼!
패키지여행이었지만, 우리는 나름 귀한 자유시간을 알뜰살뜰 챙겨서 즐겼다.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기에, 지금도 꿈꾼다. 먼 나라 여행을!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끝나길, 60대인 내가 좀 더 건강을 지속해주길.
다음 여행엔 할머니 주주, 딸 레드루, 세젤예 손녀 꾸미까지 동행할 수 있길!
"Someday I would like to come here with Redroo and kkumi."
사람들 언어처럼 새들 지저귀는 소리도 사는 곳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Parco torretta에서 울리는 새들의 합창은 우리나라 공원이나 숲에서 듣던 소리와 조금 다른 이색적인 소리로 전해진다.
편안한 풍경 속에서 듣는 이국적인 새소리라니 이도 멋지다. 새들의 합창은 그냥 healing music이다. 갖가지 새소리가 아침 숲을 깨우는 곳, 맑은 공기 심호흡하면 이곳이 지상낙원!
우리는 지난밤 피곤함을 떨쳐버리며 힐링 시간을 가졌다. 오감이 저절로 편안해지고, 심신이 가벼워진다.
내 발에 밟히는 낙엽소리와 그 느낌도 좋았다. 자연의 소리로 정신까지 맑아지고, 초록빛으로 눈까지 정화된다. '자연의 치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작은 탑 공원 방문 기념으로 삼고 싶어, 열매 다섯 개를 코트 주머니에 넣었다가 다시 내려놓는다. 누군가의 양식일 수도 있고, 식물 씨앗은 출입국 심사 시 반입금지 물품이란 걸 알고 있기에.
애초 작은 문제라도 생길 일은 만들지 말자는 것이 상식 주의자인 우리 모녀의 같은 생각이다.
사진 속 주주와 레드루 모습은 마냥 여유로워 보이지만, 곧 다시 허둥지둥 출발을 서둘려야 한다. 힐링되었던 오감이 다시 급하게 작동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피렌체 '더 몰 아웃렛'으로 향하기 위해 산 마르코 호텔로 돌아간다. 더 몰 쇼핑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추억을 챙겨 담고, 지난 3월 3일 여행 첫날 도착했던 다빈치 로마 국제공항에서 18:40분 발 아시아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