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가 정원, 보며 걷기만 해도 오감이 힐링되는 곳
주주와 묵은
딱 1년 전
이곳 정원과 '천국의 계단'에서
바람
빛
햇살을 맞으며
당신을 만나고 싶었다.
당신은 가을이던가!
갈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잎이 가랑비처럼 내린다.
가을 햇살 사이로 노란 잎들이 살랑거리며 춤춘다.
가을 햇볕이 내 등을 살짝 밀어주니,
나도 살랑살랑 온몸을 흔들며 걷는다.
경쾌해진 몸은 쌓인 낙엽 지르밟고,
가벼워진 마음은 새파란 가을 하늘로 향한다.
나무 위 샛노란 은행잎은 땅 위로 떨어져 구르고,
낙엽 위로 흔들며 걷던 나는 금세 파란 하늘로 날아오른다.
아름다운 가을날,
이토록 멋진 비행을 꿈꾸는 나, 누구지?
갈바람 맞으며 춤추다가 날아오른 나, 어디로 가지?
구르는 낙엽보다 빠르게 날아간다 한들 우린 다시 만나,
노란 낙엽 내린 이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