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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Oct 31. 2021

무지개 빛깔 바람개비 꽃

꾸미 생각 한 뼘 성장하는 가을날




가을볕 아래 동그랗게 돌며 피는 바람개비 꽃

쌩쌩 쌩

팔랑팔랑

흔들흔들 

같은 동그라미 그리며 피지만 

서로 다른 속도로 핀다.

피다 멈추고 

멈추다 다시 피는 

무지개 빛깔 바람개비 꽃

저마다 변치 않을 마음은 씨방 축에 담아 두었나!


꾸미야, 

바람개비 꽃은 처음이지? 

고사리 손으로 꼭 쥐면 

피우길 멈추는 무지개 꽃도 처음일걸! 

멈추면 시든 꽃인 줄 알고 

기우뚱 갸우뚱 

돌아서나  

저만치서 돌아보면 다시 동그랗게 돌며 피네. 

꾸미는 바람개비 꽃과 바람의 깊은 사이를 언제 알게 되려나! 


바람에 흔들리는 무지개 빛깔 꽃 따라 

꾸미 마음 오락가락 

꾸미 걸음마 갈팡질팡

할미 눈길은 꾸미 모습 따라왔다 갔다

할미 걸음 사방팔방 널브러지네.

꾸미 생각이 한 뼘 성장하는 가을날! 

할미도 한 뼘쯤 굳게 익어갈게, 가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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