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뻤다.
그녀가 선생님이 될 준비를 하고 있을 즈음 만났으니, 지금 쯤 십 년 차가 넘는 교사가 되어 있겠다. 그림을 잘 그리는 유치원 선생님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 보니, 그림을 잘 그리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기를 표현하는 무기가 하나 더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몰라서 하는 소리일까.
그녀를 한 단어로 압축하라면, 주저 없이 'sincere'를 꼽겠다.
그녀를 두 단어로 설명하라면, 주저 없이 'absolutley lovely'라고 하겠다.
그녀를 세 단어로 묘사하라면, 주저 없이 'gorgeous affable intelligent'를 선택하겠다.
영국에서 처음 일할 때, 단순한 셈을 설명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알파벳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에게 매번 '보고 따라서 쓰세요'라고만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이 하는 방식을 보니, 글자 하나하나가 완성되는 단계를 중계하듯 조곤조곤 설명을 해 주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알파벳 뿐 아니라, 엄마들이 글자 쓰는 것을 도와줄 때 도움이 될까 해서 만들어 보았었다. 간단한 것 같지만, 모국어가 아닌 글자가 완성되는 과정을 막상 설명하려면 쉽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러나, 아이들은 어차피 줄 맞춰서 Aa-Zz까지 유치원에서 연습하고 있으니... 바쁜 생활 속에서 여기에 적힌 말을 일부러 연습해 쓸 분들이 있을까 싶다. 그래서 고민이다. 그녀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에게 한마디 전할 수 있다면, 'very sorry'가 먼저 일테고,
그녀에게 두 마디가 허락된다면, 'thank you' 'so much'여야 할테고,
그녀에게 세 마디로 상황을 알려준다면 'I' 'still' 'keep on going'이겠지.
Hey, Lydie...
I owe you a big one.
I miss your smile.
Promise I will get back to you.
Take care.
J. 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