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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Lee Apr 16. 2023

마음의 소리를 영어로 전하다

kiss kiss

세상엔 기발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프랑스 작가 장뤼크 프로망탈의 해골 뼈 도둑맞은 이야기도 그렇지만, 키스를 심는 이 꼬마도 만만치 않다. 키스는 어떤 싹을 틔울까. 싹을 틔우긴 할 건가. 궁금해서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어린 소녀와 kiss의 조합이 참 예쁘다.


<Plant a Kiss> by Amy Krouse, illustrated by Peter H. Reynolds.

https://www.youtube.com/watch?v=0lI2VN8zvh0


페이지마다, 라임을 맞춘 한 단어 정도만 담겨있다.

Sunshine, Water, Greet, Repeat.

물리적 정신적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건, 땅 속 키스도 마찬가지다.

키스는 소녀의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자랐다.

상상력의 한계로 키스 나무? 가 어떻게 생겼는지 책을 보고서야 감탄했지만,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작가 못지않은 엉뚱 발랄한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endless bliss!


작가는, 키스를 하는 그 마음으로 싹을 틔워 이야기를 완성한다.

사랑.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키스는

말보다 진하게 마음을 전한다.

아이를 꼬옥 안아주고도 머리 위로 입맞춤을 꼭 더하게 되듯이.


작가 Amy Krouse님은 2015년 11월 갑작스럽게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2017년 3월, 뉴욕타임스에 <You May Want to Marry My Husband>라는 칼럼을 기고한 지 열흘 후, 하늘로 소풍을 떠나셨다. 26년 동안 멋진 남자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은 여인이, 죽기 전 남편의 공개 구혼을 하고 가다니. 그녀는 끝까지 멋졌다.


그녀가 심어 놓은 사랑은 세상의 수많은 어른과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또 다른 사랑을 피어나게 했으리라.

Amy Krouse Rosenthal is a person who likes to make things.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Whoisamy.com 사이트에 가면, 어떤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둘러볼지 결정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 또한 참신하다. 비 오는 날은 우산이 펴져 있고, 바람 부는 날엔, 우산이 뒤집혀 있다. 노란 우산... 그녀를 오래 기억하게 될 거 같다.




혹시, 쑥스러운 마음에 미안하단 말도 사랑한단 말도 주저하고 있다면, sorry와 love로 용기를 내보면 어떨까. 다른 언어로 감정을 표현할 때는 모국어와 살짝 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 'kiss kiss' 말소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조금 더 블링블링 한데, 약간 덜 오글거리는 느낌이 있다. 한 번 느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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