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가 길을 잃은 사막은 이름하여 영어.
"재미있지?"
"아니요."
“재미있다고 생각이라도 해볼까? “
“싫어요.”
"You win."
이왕 할 거라면 즐겁게 하자는 말.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문구다.
그런데, 아이가 몇 살이면 이 뜻을 이해하고 싫어하던 마음을 바꾸어 보려 할까.
아이들이 영어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도 설득으로 가능할 나이가 있고,
설득을 해야 한다면 이미 게임 끝일 연령대가 있다.
가장 강력한 설득은 재미.
재미가 있으면 설득이 필요 없는데,
영어 싫어하던 아이가 갑자기 영어가 재미있기는 쉽지 않다.
억지로 재미있으려 해 봤자 더 재미없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게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건 어떨까.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이 방법이 맞을지 저 방법이 맞을지 찾아가듯.
아이들 중, 영어를 들으면 바로
'뭔 소리야.'라고 반응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반응에 당황하거나 실망할 필요 없다.
아무 반응 없는 아이들보다 오히려 대응하기가 좋다.
BINGO! 그래. 무슨 말일까.
이 상황에서 과연 무슨 말을 할 것 같아?
상대의 말을 추측해 보는 게임으로 전환을 해본다.
의미가 가까우면 10포인트, 전혀 상관없어도 5포인트.
(시작은 반이니까, 시도를 해 본 것에 대한 보상이다.)
여기에서도 대응이 갈린다.
게임으로 인식을 하고 시도하는 아이들이 있고,
그렇게 꼼수 써봐도 소용없다며 등 돌리는 아이들이 있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는 것은,
우리의 뇌는 질문을 받으면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전화벨이 한 참 울리면 내 전화가 아니어도 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처럼.
거기, 등 돌린 친구... 이게 무슨 말일 것 같아?
물론, 아는 만큼 들리다 보니, 자신이 모르는 단어나 내용이 들릴 수 없다.
천천히, 문장에 쓰인 단어는, 더 쉬운 문장과 상황을 통해 이해시키고
안되면 동작을 섞고... 게임하듯 아이가 유추해 볼 마음이 들도록 유도를 해본다.
그리고, 아이가 의미 있는 아웃풋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틈틈이 만들어 주자.
영어가 난감한 이유 중의 하나는, 그 범위가 너무 방대하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백 미터 달릴 기세로 달려들면 백이면 백 모래 속으로 다시 곤두박질치게 되는 것이다.
먼저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물 지도를 그려보자.
게임 속 보물을 찾아 떠나는 마음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는 도구와 포인트를 잘 챙겨보자.
사막을 건너다가,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 바람을 빼야 한다고.
스티브 도나휴 작가님이 2011년부터 말해주고 있다.
광활한 영어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면...
힘 빼고 게임 한 판 가볍게 한다는 마음으로.
도파민이 솟구치는 방법을 먼저 연구해 보시길.
오아시스 가득한 아름다운 사막투어, 함께 가보실랍니까.
오늘도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