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해서 고마웠지요.
폭염주의보가 내릴 만큼 후끈했던 날이다.
감사하게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카와 아들에게 맑고 조용한 계곡을 보여 줄 수 있었다.
물이 어찌나 맑고 차가운지, 체온보호 수영복을 입었어도 아이 입술이 금세 파래졌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위를 기어오르고 내리며 신나 했다.
바위 사이로 쏟아지는 물은, 마치 작은 폭포처럼 경쾌한 소리를 만들었다.
백과사전 도감에서나 나올 듯한, 신비로운 검고 파란빛의 나비가,
환영인사라도 하듯 주변을 맴돌다 사라졌다.
계곡에 다녀와 경험을 확장해 보면 어떨까.
경험한 것에는 조금 더 관심이 가는 법이기에.
언젠가 자신이 계곡에서 놀던 경험을 얘기할 날을 염두에 두고,
저 포인트를 내 말속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듣고 또 듣다 보면
3D 이미지가 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오듯
들리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빠르면, 속도를 늦추어 시작해 보시길.
depressed areas - '우울한'으로 쓰인 말 아니에요 ^^ 계곡의 형태를 떠올려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JKRrI3mVr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