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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Lee Aug 13. 2023

나는 죽을 때까지 몰입하고 싶다

마지막 몰입

런던으로 유학 오신 영어 선생님의 집에 놀러 갔을 때, 미니멀의 절정을 경험했다. 요가를 하셔서인지 늘 맑은 피부가 부러웠는데, 화장대에는 스킨로션 끝. 화장실에도 샴푸와 바디 클렌져, 칫솔 치약 끝. 방에는 책과 요가 매트 끝.


가볍게 죽자

선생님은 옷을 벗듯이 가볍게 몸을 벗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주변은 늘 정갈하고 말은 시원시원 당당했다. 무엇인가를 의논하면, 여기저기 물어봐야 정신만 산란해진다며, 자신의 마음소리를 들으라 조언해 주었다.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를 생각하니 삶의 방향성이 더 뚜렷해 보였다.



의도한 진열이겠지. 서점 매대에, 저자도 출판사도 다르지만 죽을 때까지 000을 하겠다는 공통적인 제목을 갖고 나란히 놓인 책을  보았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by 이근후

다른 한 권은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by 양원근


문득, 질문이 하나 떠올랐다.

죽을 때까지 000 하고 싶은 것은?


돌아보면, 무언가에 몰입할 때 가장 행복했다.

길든, 짧든. 몰입의 대상이 크든 작든.

몰입을 하고 나면 결과와 상관없는 후련함이 있다.

그래서 <나는 죽을 때까지 몰입하고 싶다> by J Lee를 생각해 봤다.


멋진 주제다.

그래서 책을 구매했다.

<마지막 몰입>

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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