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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Lee Dec 27. 2022

이 책의 타깃 독자는

이 책을 구매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판매전략을, 이모나 삼촌이 구매해서 선물하는 것으로 가볼까요.

'소중한 조카의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책.

조카의 부모님께 전달 부탁합니다.'




영어가 초등학교 3학년 교과목으로 지정된 것이 1997년이니, 이십 오 년이 넘어간다.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엄마표 영어 역사 또한 어느덧 이십 년을 넘어간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고, 내가 투고했던 원고의 철학과 방법이 이십 년 역사를 뒤흔들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잘 정리되고 적용하기 쉬운 방법들의 책들은 얼마든지 있고, 지금도 엄마아빠표 영어로 아이들과 꾸준히 가고 있는 분들도 많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에게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스스로도 묻고 또 물었다.


누가 읽기를 바라는가.

아이들의 영어자립을 소망하는 분들.

이미 많은 책과 영상으로 방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뭐 하러 또 한 권을 보태나.

타깃 독자가 달라서.

뭐가 다른데.

타깃 독자는 엄마표 영어에 관심이 없거나, 해 줄 자신이 없어 엄마표 영어 관련 책을 구입하지 않는다.

책을 구입하지 않을 소비자가 타깃 독자라고?

그러니 출판이 안 되는 거였구먼.

엄마표 영어를 이미 열심히 하고 있는 소비자층은, 

더 많은 방법과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어 잘 살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아직 '엄마표 영어'에 대한 부정적 선입관으로 작은 시작조차 두려워하는 소비자 층도 ‘건재’? 하다.

엄마 아빠와의 관계를 통해 아이 영어의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점수보다 중요한 그 무언가가 영어습득에 있다는 것을

타깃 독자가 알아주었으면 한다.


다음은, 교육부가 선포한 초등 영어 교육목표 '였다'. <교육부 고시 제2015-74호 [별책 14]에서 발췌>


 첫째, 영어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습득하여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른다.
 둘째, 평생교육으로서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 및 자신감을 유지하도록 한다.
 셋째, 국제 사회 문화 이해, 다문화 이해, 국제 사회 이해 능력과 포용적인 태도를 기른다.
 넷째, 영어 정보 문해력 등을 포함하여 정보의 지위 및 가치 판단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을 아인슈타인은 'INSANE'이라고 했다. 우리 아이들의 영어자립이 SANE 해지기를 바라면서, 엄마표 영어가 부담스럽다는 분들의 맘을 돌려보려는 것이 출간의도였다. 


(타깃 독자가 글로 정리되고 나니, 글을 계속 쓴다는 것이 INSANE 한 것인지 SANE 한 것인지...)


아무튼.

부족한 글쓰기와 꾸준한 행적의 부재로 의도한 바의 전달이 늦어지고 있다.

그래도.

오늘만은 또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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