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viously...
Olga에게서 메일이 왔다.
이전 스케치에 채색이 되어 있었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되어 기분이 좋았다.
고맙다는 답장을 보냈다.
Olga는 하루가 끝나갈 무렵, 답장을 보내왔다.
이제 칠을 좀 시작해 봤다고. 보다시피 완성은 아직 아니라고... that one obviously is not done.
다섯 살이 채 되지 않은 아이였다.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는, 화려한 색을 좋아하고 칠을 잘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날도, 아이는 동네를 그리는지, 집집마다 다양한 크레용으로 꼼꼼하게 색을 입혔다.
전시를 하면 이쁘겠다 생각하며 잠깐, 다른 일을 하고 온 사이.
컬러풀한 작품은 온데간데없이 온통 까만 칠이 되어 있었다.
음... 어떻게 된 거야?
아이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밤이에요.
완성되지 않은 문장, 결론이 나지 않은 글은 읽어보면 알 것 같은데
그림은...
언제가 완성 시점인지... 잘 모르겠다.
뭔가 좀 더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완성작품이라고 전시가 되어 있기도 하고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된 걸 서 너 개 더 만들어 이 쪽 저 쪽에 놓을 생각이라 하기도 하고.
색색이 동네도 이뻤는데,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Olga의 채색... 다 된 건 줄 알았다. 이만큼이어도
내 눈엔 충분히 예쁘다.
그래서 아직 먼 것인가.
아무튼,
그녀의 시작이 고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