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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Lee Jan 24. 2023

인공지능 글쓰기

한 번 해 봤어요.

인공지능 글쓰기 사이트를 한 번 이용해 보았다.

글을 써볼까 생각 중인 사람들/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사람들/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밤 9시가 넘어 젤리가 먹고 싶다는 아이와의 협상이야기가 생각나, '아이와의 협상'에 대한 블로그 글쓰기를 도입부를 요청? 했다. 라이팅젤 인공지능 글쓰기가 제공한 '결과물'이다.

"협상은 유서 깊은 육아 전술이지만, 때로는 양질의 가족 시간이라기보다는 인질 협상처럼 느껴질 수 있다." 당신의 아이가 가게 한가운데서 짜증을 낼 때,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탕이나 새로운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은 유혹적일 수 있다. 하지만 아이와 흥정하는 것은 종종 득 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들이 짜증을 낼 때마다 그들의 요구에 굴복한다면, 그들은 짜증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배울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나쁜 행동을 할 때만 그들과 흥정을 한다면, 그들은 협상을 나쁜 행동과 연관 짓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와 협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자녀가 원하는 것을 항상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두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하세요. 예를 들어, 자녀가 너무 비싼 장난감을 원하는 경우, 더 저렴한 비슷한 장난감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마지막으로, 피곤하거나 좌절했다고 해서 굴복하지 마세요. 당신이 당신의 주장을 고수하고 확고히 한다면, 당신의 아이는 결국 협상이 항상 그들만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는 것을 배울 것이다.

아이는 갑자기 단것이 당겼는지 밤 9시가 넘어 케이크를 찾았다. 시간이 늦었고, 밤에 단 것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는 얘기는 먹히지 않는 상태였다. 케이크도 없고 사탕도 없었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젤리 남은 것이 있었다. 순식간에 몇 개를 집어삼킨 아이에게서 봉지를 도로 가져오니 아이는 울기 시작했다. 이미 먹은 양이 있으니, 접시에 남은 두 개만 마저 먹고 끝내든지, 먹지 말든지 하라고 했다. 아이는 두 개를 먹느니 차라리 안 먹겠다고 하면서 다섯 개를 요구했다. 그나마 여섯 개에서 하나 줄어든 숫자였다.


엄마는 접시에 남은 두 개를 고수했고, 아이는 다섯 개를 요구하며 울었다. 백 번 양보해서 세 개로 늘려 줬지만, 아이는 '세 개는 별로' 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별로 란 말은 어디서 배웠을까. 이 와중에 웃음이 나왔다) 겨우 두 개 차이로 삼십 분 이상 대치상태였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 그냥 먹으라고 하고 싶은 맘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가 울어서 요구가 관철되는 경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론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안된다'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진 않았다. 다만, 그 이후에 이어질 아이의 끝없는 조름에 지쳐 '마음대로 하라'고 할지도 모를 상황은 두려웠다. 인공지능은 피곤하거나 좌절했다고 굴복하지 말라고 하지만, 너무 쉽게 말하는 건 아닌지... 육아의 피곤함은, 부품이 다 해체되었다 조립이 되어도 알 수 없을, 바로 인공지능의 한계다. 피곤하고 좌절해서 굴복했다고 너무 자학하지 말라고... 건강을 챙기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 아이와 다시 잘 얘기해 보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 있을까. (아, 자책하는 부모의 상담에선,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사실, 수준이 많이 높아지긴 했으니.)


여하튼, 젤리 협상은 결렬되었다. 대신, 악마의 속삭임처럼 아이의 귓속에 조용히 말했다.

'초콜릿 한 조각이 남았는데 그건 어때?'

'초콜릿이 있어? 어디?'라고 묻는데, 얼굴은 언제 울었더냐 싶게 이미 너무도 해맑다.

작은 한 조각을 손에 얻은 아이는 아끼고 아껴 베어 물며 흐뭇해했다.


젤리 다섯 개나 초콜릿 한 조각이나 거기서 거기였을까 싶기도 한데,

어쨌든 녀석이 원하는 다섯 개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었고,

아들 역시, 두 개를 먹는 굴욕? 보다 차라리 쪼꼬미 초콜릿으로 대체 한 것이 나름 만족스러운

협상이었다.


초콜릿을 먼저 주었다면 실랑이가 없었을까

어차피 초콜릿도 더 먹겠다고 떼가 났으면 젤리로 협상이 마무리 되었을까.


아이와 흥정하지 말라는데...

협상해야 하는 상황은 끊임이 없다.

피곤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인공지능 글쓰기로 세상은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 다양한 장르의 글 요청에 휘리릭 결과물을 쏟아놓는 인공지능. 글쓰기는 바둑과는 또 다른 세계라 아직 안전? 할까.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과 소설이 호평을 받기도 했다는데. 신랑은 이미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업무에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달라져서 이제 글쓰기에 힘 뺄 필요가 없을 거라고도 한다. 물론 업무향상과 시간 절약은 예상이 된다. 그래도 아직까진… 인공지능이 아무리 쉽게 써준다 해도… 인간의 글쓰기 본능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에 한  표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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