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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리셋 Jan 29. 2020

[시 아닌 시] 괜찮아? 한마디



째가 나를 머리로 들이받아
내가 큰 소리로 '아야!' 했을 때

셋째가 내 목을 손톱으로 긁어
내가 큰 소리로 '아야!' 했을 때

엄마, 괜찮아?
옆에서 지켜보던 첫째의 한마디

화장실 욕조에 무릎을 세게 부딪혀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아야!' 했을 때

엄마, 괜찮아?
욕실 밖에서 들려오는 둘째의 한마디


괜찮아?
한마디가 뭐라고
누가 내 걱정을 해주는구나,
이 아이들이
다른 사람 감정을 영 모르지는 않는구나,
이게 뭐라고
따뜻하고 안심이 되고.

엄마는 괜찮아.
고마워.



너도 어서 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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