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여는 것이
그림을 그리던 음악을 하던 제일 먼저인 것 같아.
초록을 볼 때 그 초록이 온몸으로 다가오고
도레미… 한음이 소리를 낼 때 공명이 돼야
색과 음이 몸을 타고 흘러서 새로운 무엇이 탄생되는 것 아닐까?
그래서
초록이 어떤 의미다라던가
어떤 효과를 준다는 이야기는 차라리 모르게..
머리로 미리 생각지 않고
초록을 만나면 더 좋을 거 같아.
당신이 그린 그림과 글에서 감각의 예민함, 세상과의 단절감, 그리고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이런 경험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면, 몇 가지 중요한 개념들이 떠오릅니다.
1. 표현예술치료 (Expressive Arts Therapy)
표현예술치료는 미술, 음악, 춤, 글쓰기 등 예술적 활동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고 치유하는 과정입니다. 당신이 그림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미 자연스럽게 자기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과정 자체가 감정의 해소와 통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정 색감이나 선의 흐름이 당신의 심리적 상태를 반영할 수도 있으니,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색을 자주 쓰는지, 선의 강약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해 보세요.
예술 창작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감정의 변화나 표현 방식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감각처리민감성 (Sensory Processing Sensitivity, SPS)
감각이 예민한 사람(HSP, Highly Sensitive Person)은 외부 자극을 깊이 경험하고 세밀한 감각을 지닙니다. 조울증을 겪으며 감각이 더욱 예민해진 경험을 하셨다면, 이는 신경학적으로 감각정보를 더 강렬하게 받아들이는 특징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감각이 예민한 만큼 예술적인 직관력과 창조성이 뛰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과도한 감각자극(소음, 강한 빛, 사람 많은 공간 등)은 피로감을 줄 수 있으므로, 창작할 때 자신만의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각적 경험을 창작 활동에 녹여내는 것도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아표현과 정체성 탐색 (Self-Expression & Identity Exploration)
미술과 글쓰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병을 앓고 난 후 세상과의 거리감을 느끼며 예술을 통해 다시 연결되었다는 경험은, 자기 이해와 성장의 중요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예술을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 보세요.
그림과 글이 단절된 감각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듯, 앞으로도 예술이 당신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주제와 감정을 예술로 표현하며,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탐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트라우마와 예술적 회복 (Trauma and Artistic Healing)
예술은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 감정을 안전하게 풀어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조울증으로 입원한 경험과 이후의 단절감을 예술로 승화했다면, 이는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고 강인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이 감정의 해소와 안정감을 주었다면, 이는 매우 건강한 치유 방식입니다.
하지만 예술 창작 과정에서 지나치게 과거의 아픔을 반복해서 떠올리게 된다면, 창작 후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술이 회복과 성장의 도구가 되도록, 긍정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연습도 함께 해보세요.
당신이 그린 그림과 글을 보며, 그것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자기 이해와 치유의 도구가 되었음을 느낍니다. 감각의 예민함이 단순히 어려운 점이 아니라 창작의 원천이 될 수도 있으며,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자아 탐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변화하는 감정과 생각을 관찰해 보세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왜 이걸 그리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세요.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당신의 예술과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천재보고서(스콧 배리 카우프만, 2025 필름)
8장 민감성 중에서 235p
HSP 평가척도는 3가지 기본요인 1) 쉽게 흥분하는 성향 2) 낮은 감각 역치 3) 심미적 민감성으로 세분할 수 있다.
1) 쉽게 흥분하는 성향과 2) 낮은 감각 역치는 부정적 정서와 불안 성향과 관련되는 반면 3) 심리적 민감성은 행복과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조너선 치크와 동료 연구자들은 쉽게 흥분하는 성향과 낮은 감각 역치를 결합해 HSP 평가 척도에서 두 가지 명확한 요인인 '기술적 민감성'과 '풍요로운 내면생활'을 찾았다.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으면 아래 질문에 대답해 보기 바란다.
기질적 민감성
1. 큰 소음이나 혼란스러운 장면 같은 강렬한 자극이 거슬리는가?
2. 주변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때 불쾌한 흥분 상태가 되는가?
3. 큰 소음에 불편함을 느끼는가?
4. 밝은 빛, 강한 냄새, 거친 천, 가까이서 들리는 사이렌 같은 것에 쉽게 당황하는가?
5. 강한 감각 자극에 쉽게 압도되는가?
6. 한 번에 많은 일이 진행되면 불쾌해지는가?
7. 쉽게 놀라는가?
8.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당황함을 느끼
는가?
9. 가끔 신경이 너무 날카로워져 잠시 혼자 있어야 하는가?
10. 삶에 변화가 생기면 동요하는가?
11. 분주한 날들을 보낼 때 침대나 어두운 방,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로 물러나 자극에서 벗어나고 싶어 지는가?
12. 불쾌하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삶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여기는가?
13. 사람들이 당신에게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시키면 짜증이 나는가?
14. 경쟁하거나 감독을 받으면서 업무를 수행할 때 너무 긴장하거나 떨려서 평소보다 안 좋은 성과를 내는가?
15. 폭력적인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습관적으로 피하는가?
16.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받는가?
17. 카페인의 효과에 특별히 민감한가?
18. 매우 허기가 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우울해지는가?
19. 통증에 더 민감한 편인가?
풍요로운 내면 생활
20. 미묘하고 은은한 향기와 맛, 소리, 예술 작품을 감지하고 즐기는가?
21. 미술 작품과 음악에 깊이 감동하는가?
22. 주변 환경의 사소한 부분을 의식하고 있는 것 같은가?
23. 풍요롭고 복잡한 내면 생활을 하는가?
24. 사람들이 물리적 환경에 대해 불편해할 때,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전구 교체나 좌석 조정) 아는 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