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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이세라 Jan 01. 2024

<여우>

카톡에 남겼던 독서토론 기록을 모아봅니다. 

<여우>


2021년 8월 19일 오후 1:18 : 토론이 끝나고 나면 오히려 더 그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오랫동안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 둔하게 제 자리만 맴돌고 머물러 있던 뇌에 자극이 되어서 그런 걸까요? 너무 개의 입장에서만 바라봐서 몰랐는데 독서 토론이 끝나고 나니까 까치가 먼 길을 가려고 애쓰다 보니 결국은 다시 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결말이 상상되네요.. 남에게 의존해서만 나는 것을 느끼려고 했던 까치가 아직 완전하게 손상되지는 않은 날개에 날 수 있는 근육이 아직 남아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스스로 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깊이 절망하고 나락에 빠졌을 때 오히려 더 그걸 딛고 용수철 삼아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것처럼.. 까치가 처한 위기가 오히려 스스로 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외로움이 때로 필요할 수도 있을 테니...


2021년 8월 19일 오후 1:27 : 그래도 다시 계속 개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하게 되는 마음은.. 개는 여우가 더 미웠을까 까치가 더 미웠을까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네요.. 저는 개의 입장에서 까치가 더 미웠었거든요.. ㅋ


2021년 8월 19일 오후 1:45 : 유혹에 빠진 배신자 까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배척하지만 않고 귀를 기울여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열린 마음? 다른 의견도 경청하여 모험을 떠나고 우여곡절을 겪게 되지만 고난 이후에 결국 남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스스로의 능력을 깨닫게 되는.. 자아를 찾아 스스로 날게 되는..  결국은 깨달음을 얻게 되는 까치인 건가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2021년 8월 19일 오후 2:24 : <여우> 제목에 대해 주의 환기해 주신 회원님이 계셨어서 덕분에 그 관점에서도 토론할 수 있었네요.. 표지 그림도요.. 여우의 눈빛과 '너 안에 나 있다'는 멘트.. 우리 자신의 불편한 부분을 꿰뚫어 보는 시선에 대한 언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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