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26
칩 윌슨 (1955 ~ )
오랜 연습과정을 거치고, 마침내 야심 찬 브랜드를 만들었다. 자신의 철학을 담아 에슐레저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세계를 선점했다. 심리스 옷으로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비록 주인이 바뀌었지만, 룰루레몬은 룰루레몬이다.
레깅스 계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의 창업자 칩 윌슨은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마케팅 전략을 이야기했다. “콘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고, 여행과 운동을 좋아하는 32세의 전문직 여성에 집중했다.”
그는 캐나다의 대학생 부부 가정에서 태어났다. 수선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서핑 옷이나 운동복을 만드는 데 흥미가 있었다. 체육 교사였던 아버지와 함께 철인경기에 출전하며, 선수복에 대한 한계점도 알고 있었다.
그런 부모님의 도움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서핑과 스노보드 운동복을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7년간 운영했던 이 사업에서 큰돈은 벌지 못하고, 약 7억원을 받고 사업을 매각했다.
그는 이것을 Seed money로 1998년 캐나다 밴쿠버에 룰루레몬을 만들었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요가에 몰입했다. 심리스 재봉, 땀을 처리하는 기능성 원단, 피부에 닿았을 때 느낌이 좋은 원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옷을 구상했다.
여성 요가 팬츠로부터 시작해, 남성위주의 스포츠 시장에서 여성 중심의 애슐레저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요가, 커리어 우먼 2개로 고객 타깃을 정했다. 홀세일이 아니라, 소매점포 방식을 고집했다. 광고 대신 매장에서 경험 위주로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바이럴 마케팅을 극대화했다.
스포츠가 경쟁이었다면, 그는 집중의 콘셉트를 내세웠다. 자신의 지난 17년간 의류 판매사업 경험들도 도움이 되었다.
이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 나갔던 것은 결정적으로,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1 mile 패션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파파라치의 사진에 포착된 그녀들의 룰루레몬 요가 팬츠는, 각종 매체로 전 세계에 널리 보도되었다.
기존 스포츠 업계를 긴장시켰던 칩 윌슨. 그는 사업 확장에 한계를 느끼며 한 사모펀드의 도움을 받다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 그는 경영에 대한 감은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창업가로서 착안했던 제품 스타일, 마케팅, 운영방식은 남 달랐다.
언더아머도 에슐레저를 간과해 경영위기가 와서, 창업자가 물러나기도 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그랬다. 칩 윌슨도 비슷하다. 은퇴 이유도 중요하지만, 누가 뭐래도 에슐레저의 선구자는 칩 윌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