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14
조수미 (1962 ~ )
앙드레 김 드레스를 사랑했던 경남 창원 출신의 성악가다. 소프라노로서 모든 영광을 누렸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궁금하다. 그녀는 지금도 전 세계를 다니며, 아름다운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신이 주신 최상의 선물이다. 이는 조수미 자신뿐만 아니라 인류의 자산이다.” 세계적인 지휘자 폰 카라얀이 한 말이다.
조수미는 세계 5대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이며, 이탈리아 유학 2년 만에 국제 콩쿠르 7개를 석권했던 소프라노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전통 오페라보다는, 크로스오버와 대중인기에 치중한다는 평가도 있다.
그녀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권유로 4살부터, 피아노를 하루에 8시간씩 연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KBS 어린이 노래자랑에서 준우승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선화예중과 예고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 성악을 전공했다.
서울대 음대 시절에는 첫사랑을 만나 음악을 포기할 상황이었지만, 가족들이 강권해 결국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녀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가 되었고, 지금도 1년에 300일 이상을 해외공연으로 이동하고 있다. 음악 노매드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인터넷과 유튜브의 시대에도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팬들은, 비싼 돈을 들이더라도 그녀를 초청한다. 2000년대 그녀의 음악회 회당 개런티가 1억 정도였는데, 1년에 평균 100회 정도의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외국 매니지먼트 회사 소속인데, 해외공연 때 호텔에 대한 계약조건이 있다고 한다. 공연장과 도보로 10분 이내, 피아노, 가습기가 설치된 스위트 룸 등이다.
내년부터 프랑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조수미 국제콩쿠르를 개최한다. 세계 젊은 성악가들 중에서 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자신의 글로벌 투어 무대에 이들에게 오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성악인으로서 성장할 토대를 주고 싶은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그녀는 나보다 두 살이 많은데, 이제는 제법 나이가 든 모습이다. 앙드레 김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노래할 때는 나이를 잘 가늠할 수 없다. 그녀의 멋진 활약이 지속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