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인 11
루이스 해밀턴 (1985 ~ )
럭셔리 F1 레이싱 선수. 월드 챔피언을 7번 차지했던 그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막스의 등장 후 최근 4년간 그의 부진은, 마치 타이슨이 권투경기에서 다운된 것과 같다. 영원한 챔피언은 정말 없다.
F1 경기는 슈마허라는, 전설적인 독일 선수 덕분에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 영암에서 2010년부터 13년까지 F1 대회가 개최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F1에 대해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다.
2년에 걸쳐, 넷플릭스 F1 시리즈의 모든 에피소드들을 시청했다. 2명의 F1 드라이버가 떠오른다. 메르세데스팀에서 활동 중인 루이스 해밀턴과 레드 불의 막스 베르스타렌이다. 막스는 2021~23년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을 거머쥔 현재 가장 뛰어난 선수다.
루이스는 막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총 7번의 월드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슈마허와 함께 역대 성적이 좋은 선수이며, 아직 현역이다. 이제 40살을 앞두고 있어, 월드 챔피언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만약 그가 8번째 월드 챔피언이 된다면, F1 70년 역사에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기게 된다.
F1은 매끈한 경주차와 감독, 드라이버,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빚어내는 고도로 발달된 자동차 경주다. 선수는 시속 300km로 구불구불한 전용 트랙을, 감각과 운전실력으로 극복하며 레이싱 한다. 현재 F1은 총 10개 팀, 팀당 2명의 선수가 출전하니 드라이버는 총 20명이다.
이들이 전 세계 F1 경기장을 다니며, 1년간의 레이싱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월드 챔피언이 된다. 팀당 2명의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 순서를 매기는 컨스트럭터 종목도 흥미롭다.
팀당 무려 500명 내외의 사람들이 한 개의 레이싱 팀을 구성한다. 차량 가격도 무려 300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레이싱 도중에 전파 또는 반파되면 큰 손실도 불가피하다. 레이싱 팀들은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광고 스폰서가 필수적이다.
많은 돈을 지불한 기업들의 로고는 F1 차량과 선수의 복장과 헬멧에 새겨지고, F1 머신은 움직이는 광고판이 된다. 엄청난 돈과 사람이 투입되는 F1은, 승부에 따라 모든 것이 갈리는 프로들의 승부 세계다. 루이스는 치열한 F1 세계에서, 총 7번의 월드 챔피언을 차지했다.
나는 IR출장을 다닐 때 2008년 싱가포르의 F1 경기장면을, 호텔에서 내려다본 적이 있다. 싱가포르 대회는 모나코 대회와 마찬가지로 전용 경기장이 아니라, 도심의 일반도로에서 각종 보호시설을 만들고 레이싱을 한다. 전용 경기장에 비해 도로가 좁아, 우승하기 위해서는 맨 앞줄에서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맨 앞줄, 풀 포지션을 얻기 위해서는 경기전날 1바퀴를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야만 한다.
루이스는 지금까지 풀 포지션 100번 이상, GP 우승도 100번을 넘긴 최초의 F1 선수다. 그는 2021년 영국에서 F1선수 최초로 기사작위를 받았다. 그는 통산 7번('08년, '14년, '15년, '17년, '18년, '19년, '20년) 월드 챔피언 중 6번을 메르세데스팀에서 달성했다.
올해 초 그가 2025년부터는 페라리팀에서 뛴다는 기사가 발표되었다. 최근 2~3년간 메르세데스팀 머신의 성능이 떨어져, 그가 우승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적 소식이 2024년 시즌이 열리기도 전에 발표되어,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이다 보니, 뛰어난 선수나 팀은 과감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F1 드라이버, 감독, 스폰서, 관계자들이 모두 루이스를 주시하고 있다. 그가 레드 불의 막스를 다시 제치고 F1의 신기원을 작성할지, 그의 이적 결정이 타당한 지 올해를 거쳐 내년이 되면 판가름 난다.
F1 선수들은 유년기부터 고 카트를 타며, 일찌감치 경쟁의 대열에 뛰어든다. 드라이버는 경쟁력 있는 기록을 내야 하고, 그렇지 못한 선수는 Seat를 잃게 된다. F1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서, 기회가 된다면 F1경기 관람을 직접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