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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포국수 Sep 20. 2024

내만사(부록) - 스피노자 X 내만사

Matrix wrap up

스피노자 인간감정 X 내만사 - Matrix wrap up


독자들과 함께 137명의 거장들을 만났다. 읽는 과정에 독자의 취향에 맞는 분들, 가슴에 와닿는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당연히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챕터에서는 내만사 137명을, 내 나름의 방식으로 Wrap up 했다.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제시한, 48개의 인간감정에 내만사를 대입했다. 독자들도 내만사의 이름이 가물가물할 때 이 부록을 참고해, 해당 글을 곱씹어 본다면 머리를 정리하는데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감정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강조했던 철학자다. 우리나라 철학자 강신주는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분류한 인간의 48개 감정을, 48권의 문학 및 명화와 함께 대비시켰다.


나는 내만사에 등장한 거장들을, 스피노자의 인간감정 48개에 나의 직관으로 대입해 보았다. 내만사 137명은 총 30개의 감정에 배분되었다. 가장 많이 배분된 감정은 영광과 환희에 각 9명이다. 자긍심이 8명, 대담함, 야심, 욕망에는 각 7명이다. 겸손, 경탄, 확신에도 각 6명이 배분되었다.


인간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지만, 나는 강신주가 소설에서 픽업했던 주인공들의 대표 감정을 차용했다. 독자들도 나처럼 해보면 다양한 결과, 생각할 점들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희로애락 등 다양한 스토리가 있지만, 그 사람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있을 수 있다. 그 키워드로 내만사를 재분류하는 작업은, 내 집필과정의 마지막이 되었다.


1 비루함,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노예의식

이중섭, 시장 사람들


2 자긍심, 사랑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

제임스 다이슨, 이해진, 스티븐 스필버그, 이민진, 김일, 앙드레 김, 석지영, 요셉


3 경탄, 사랑이라는 감정의 바로미터

하워드 슐츠, 제프 쿤스, 김연아, 칼 에드워드 세이건, 이세이 미야케, 허준이


4 경쟁심, 서글프기만 한 사랑의 변주곡

마크 저크버그, 샘 알트만, 필 나이트, 김범석, 사이먼과 가펑클


5 야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약점

스티브 잡스, 레이 크룩, 아사 캔들러, 안토니오 스트라디 바리, 이어령, 홍수환, 닐 올던 암스트롱


6 사랑, 자신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힘

(해당 인물은 없지만, 스피노자의 48개 감정을 공부한다는 차원에서 표기함. 이하 동일)


7 대담함, 나약한 사람을 용사로 만드는 비밀

제프 베이조스, 리처드 브랜슨, 잭 웰치, 혼다 손이치로, 미켈란젤로, 루치아노 파바로티, 김찬삼


8 탐욕, 사랑마저 집어삼키는 괴물

일론 머스크


9 반감, 아픈 상처가 만들어낸 세상에 대한 저주


10 박애, 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

팀 버너스리, 사티아 나델라, 조안 바에즈, 이문세, 해바라기 듀오, 오드리 헵번, 지정환 신부, 알프레드 노벨,  미나모리 카즈오


11 연민, 타인에게 사랑이라는 착각을 만들 수도 있는 치명적인 함정


12 회한, 무력감을 반추하도록 만드는 때늦은 후회

칩 윌슨, 마윈, 비틀스, 죠셉 퓰리츠


13 당황, 멘붕, 즉 멘털붕괴와 함께 하는 두려움


14 경멸, 자신마저 파괴할 수 있는 서글픔


15 잔혹함, 사랑의 비극


16 욕망, 모든 감정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

브라이언 체스키, 토머스 에디슨, 유투버, 손정의, 천경자, 루이스 해밀턴, 거스 히딩크


17 동경, 한때의 기쁨을 영속시키려는 서글픈 시도

아돌프 다슬러, 기 랄리베르테, 테라오 켄, 라파엘로 산치오, 미야자키 하야오, 타이거 우즈, 제임스 에드윈  웹, 제이 프리츠커


18 멸시, 사랑이라는 감정의 막다른 골목


19 절망,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는 치명적인 장벽

빈센트 반 고흐


20 음주욕, 화려했던 과거로 돌아가려는 발버둥


21 과대평가, 사랑의 찬란한 아우라

살바도르 달리, 이원복


22 호의, 결코 사랑일 수 없는 사랑

칼 루이스


23 환희, 원하는 것이 선물처럼 주어질 때의 기적

젠슨 황, 길버트 그로브너, 미야모토 시게루, 앙리 마티스, 루이 다니엘 암스트롱, 엄정행, 안도 다다오, 크리스티앙 디오르, 오프라 윈프리


24 영광, 모든 이의 선망으로 타오르는 위엄

워런 버핏, 앤디 그로버, 장중머우(모리스 창), 백남준, 마이클 조던, 펠레, 안토니 가우디, 셰이크 무하마드,  이순신


25 감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친절을 베풀 수밖에 없는 서러움

짐 시네갈, 아바, 조수미, 박세리


26 겸손, 진정한 사랑을 위한 자기희생

테더 터너, 팀 쿡, 마쓰시타 고노스케, 야나이 타다시, 나르야나 무르티, 강수진


27 분노, 수치심이 잔인한 행동이 될 때까지


28 질투, 사랑이 드리우는 짙은 그림자


29 적의,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허망한 전투

마이크 타이슨, 앨런 튜링


30 조롱, 냉소와 연민 사이에서


31 욕정, ‘프레스토’로 격하게 요동치는 영혼


32 탐식, 자신의 동물성을 발견하게 될 때


33 두려움, 과거가 불행한 자의 숙명

쿠사마 야요이, 알프레도 히치콕, 코코 샤넬


34 동정, 비참함이 비참함에게 바치는 애잔한 헌사

황영조


35 공손, 무서운 타자에게 보내는 친절

나나 무스쿠리, 임윤찬, 다나카 고이치, 정약전


36 미움, 내가 파괴되거나 네가 파괴되거나


37 후회, 모든 불운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나약함


38 끌림, 사랑으로 꽃필 수 없어 아련하기만 한 두근거림

잉바르 캄프라드, 케빈 플랭크, 레오나르도 다빈치, 자하 하디드


39 치욕, 잔인한 복수의 서막


40 겁, 실패를 예감하는 위축된 자의식


41 확신, 의심의 먹구름이 걷힐 때의 상쾌함

빌 게이츠, 샘 월튼, 피터 드러커, 페기 구겐하임, 마이클 잭슨, 마이클 팰프스


42 희망, 불확실해서 더 절절한 기다림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 마르크 샤갈, 최동원, 프랭크 게리, 정약용


43 오만, 사랑을 좀먹는 파괴적인 암세포


44 소심함, 작은 불행을 선택하는 비극


45 쾌감, 포기할 수 없는 허무한 찬란함

리드 헤이스팅스, 디트리히 마테쉬츠, 이본 쉬나드, 앤디 워홀


46 슬픔, 비극을 예감하는 둔탁한 무거움

로버트 카파, 나디아 코마네치, 김정희


47 수치심, 마비된 삶을 깨우는 마지막 보루


48 복수심, 마음을 모두 얼려 버리는 지독한 냉기

007, 라이트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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