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48
나르야나 무르티 (1946 ~ )
인도 최고의 기업가인 그는, 인포시스를 나스닥에 인도기업 최초로 상장시켰다. 인포시스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사원시절부터 이 회사를 알고 있었다. 지속가능경영을 잘 실천하는 기업이다.
나르야나 무르티는 인포시스를 1981년 설립했다. 인포시스는 인도 IT기업이며, 1999년 인도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현재 글로벌 직원이 31만명에 이르고, 매출의 80%를 북미와 유럽에서 올리는 글로벌 IT기업이다.
그는 인도의 빌 게이츠, 인도 IT업계의 간디로 불린다. 무르티의 집안은 인도 카스트 계급 중 최상위층인 브라만이며, 그는 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인도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인도 공과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벤처사업에 한번 실패한 뒤, 뭄바이 컴퓨터 회사에서 6년간 근무했다.
창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가 만든 것이 인포시스다. 이 회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컨설팅, 아웃소싱 서비스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팬데믹 때는 클라우드 서비스, 하이브리드 근무형에 맞는 IT서비스를 제공했고, 아직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무르티는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타며, 검소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스닥 상장 시에는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해 4백여 명의 백만장자를 배출했다.
영국의 전 총리 수낵은 무르티의 사위다. 非백인 첫 총리인 수낵은 장인 덕분에 자산이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자신은 인도에 최고기업을 일구었고, 사위는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었던 영국의 정치를 장악했다.
나는 사원시절 인포시스에 대해 자주 들었는데, 이렇게 큰 기업으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 인도에는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상세설계를 할 때, 아웃소싱 할 수 있는 유능한 업체들과 인력이 많다. 인도는 IT아웃소싱에서도 최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 등 실리콘밸리의 인도 출신 CEO들이 즐비하다. 그들은 일 벌레, 인도인 특유의 조직관리에 능한 처세술 등을 가지고 있다.
대만의 TSMC 반도체 위탁생산과 함께, 인도의 IT아웃소싱 서비스도 인재에 기반한다. 우리나라도 훌륭한 기업과 경영인을 많이 배출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