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달고 세상구경
2000년대 – 별을 달고 세상구경
2000년 1월 1일 뉴 밀레니엄을 맞았다. 그날이라고 딱히 다른 것은 없었다. 다만, 새로운 세기와 천년이 열렸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전 세계적으로 불꽃놀이가 거창했다.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와 1980년대의 데탕트와 1990년대의 세계경제 체제가, 마지막으로 빛났던 시기였다. 21세기 초반의 국제갈등, 경제적 위축 및 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의 황혼기였다.
2001년 미국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비행기 테러로 붕괴되었다. 미국은 테러와의 긴 전쟁에 들어갔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국력을 소모하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2010년대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약화되었다. 2001년 미국의 IT 버블붕괴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전 세계는 큰 타격을 입고 침체에 빠지게 된다.
2002년 월드컵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세계 수준의 나라로 급성장했던 것처럼 느껴졌다. 국운 상승, 시민의식 등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의 문턱으로 밀어 올렸다. 붉은 악마들과 월드컵 4강의 성과는, 영원히 잊지 못할 이벤트였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는 1990년대 IMF 이후 2번째 구조조정을 거치게 되었다.
이 시기부터 10백만명 돌파 우리나라 영화들이 속출했다. 무려 6편의 10백만명 돌파 영화가 등장했다. ‘실미도’(11.1), ‘태극기 휘날리며’(11.7), ‘왕의 남자’(10.5), ‘괴물’(10.9), ‘해운대’(11.3), ‘아바타(‘13.3).
세대 갈등이 각 조직에서 발생하기 시작했고, 산업화 세대들은 직장에서 꼰대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카세트테이프에서 MP3로 음악매체가 급속히 변했다.
만화의 시대가 저물고, 웹툰의 시대로 빠르게 바뀌기 시작했다. 불닭, 와인을 겸한 트렌디 삼겹살, 베트남 쌀국수 등이 인기 있었다. 명절 선물에 웰빙 제품인 표고버섯, 굴비, 고급육 등이 선호되었다.
나는 뉴 밀레니엄 2000년에 그룹조직에 입성했다. 그곳에서 7년간 근무하며 차장, 부장, 상무까지 단숨에 승진했다. 서울 근교에 첫 마이 홈을 가졌다. 1년 반 동안 기러기 아빠 생활도 했다. 가슴 시리게 고마우신 어머님이 하늘나라에 가셨다.
첫 번째 그룹 근무, 임원 승진, 기러기 아빠 등이 내 다섯 번째 Decade의 키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