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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포국수 Sep 25. 2024

내만사(부록) - 1990년대

직장생활의 시작과 가족의 탄생

1990년대 – 직장생활의 시작과 가족의 탄생


냉전이 종식되고,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가 자리 잡았다. 이념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로 전환되었다. 세계경제는 전체적으로 호황이었지만, 일본은 장기불황이 시작되었다. 1997년말 우리나라와 동남아 국가들이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의 혹독한 시련기를 거쳤다. 1990년대는 2000년 뉴 밀레니엄의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맹아를 품었던 시기였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휴대전화, 무선호출기, 고성능 컴퓨터 등 통신 기기들이 대중화되었다.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www)으로 인해 디지털 정보혁명을 맞이했다. 윈도 95는 우리를 새로운 컴퓨터 시대로 이끌었다. 디지털의 시대와 아날로그가 공존하며, 바통터치를 하기 직전이었다. 인터넷 검색엔진이 나오기 전까지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이 유행했다.


문민정부 출범으로 정치는 물론, 사회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며,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가 감지되었다. 개인주의의 시작이라는 X세대들이 사회 전면에 등장했다. HOT, 젝스키스, S.E.S, 핑클 등 우리나라 아이돌 1세대(1996~2002)의 시기였다. 이들의 등장으로 대중가요는 풍성해졌고, 다양성과 함께 황금기에 접어들었다.


영화 ‘장군의 아들’과 ‘서편제’가 2~3백만 관객을 동원했고, ‘타이타닉’은 5백만, ‘쉬리’는 6백만 등 초대박 작품들이 쏟아졌다.


경제성장과 인터넷 붐 등으로 벤처 사업가, 펀드 매니저, 커플 매니저 등이 선호 직업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확산되면서 햄버거, 피자가 유행했고, 고기뷔페도 인기를 누렸다. 만화잡지의 전성시대였다. 전국적으로 가라오케 열풍이 불었고, 시내곳곳에는 노래방들이 넘쳐났다.


나는 배움의 시기를 지나, 일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첫 직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무역상사였다. 입사초기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나는 일본 지역전문가생활을 1년 동안 했다. 일본연수 기간에, 아버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결혼과 함께 아들, 딸이 태어났다. 나의 직장생활의 시작, 가족이 완성되었던 소중한 시기였다.


직장생활의 시작, 일본 연수, 가족의 탄생 등이 내 네 번째 Decade의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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