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홍보실

- 별점4(추천)

by 구포국수



2013년 TBS 일요극장에서 방영된 전 11화의 직업물 + 성장물 + 살짝 로맨스 (로코라기보다는 휴먼 드라마에 가까움). 아라가키 유이가 이나바 리카(제국 TV 정보국 디렉터, 전직 ‘깡패 같은’ 사회부 기자), 아야노 고가 소라이 다이스케 (전 전투기 파일럿, 사고로 조종사 자격을 잃고 항공막료감부 홍보실로 전속된 장교)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꿈이 부서진 TV 디렉터와 꿈을 잃은 전투기 파일럿이 항공자위대 “홍보실”에서 다시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나바 리카는 “선 굽히지 않는 사회부 기자”가 꿈이었는데, 성질·집착 때문에 사고를 치고 보도 부서에서 잘려서 저녁 정보프로 디렉터로 밀려난 상태다. 프로그램 기획 때문에 “제복 특집” 아이템을 맡으면서 취재 대상으로 항공자위대 공보실을 만나게 된다. 거기서 만난 사람이, 전투기 사고로 파일럿을 관두고 홍보관이 된 소라이 대위다.


하늘을 사랑했지만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남자와 이상적으로만 그렸던 자위대를 못마땅해하는 여자 둘이 부딪치고, 싸우고, 서로 사정을 알게 되면서 “하늘”이 아니라 “사람”을 향해 날아가야 하는 홍보의 의미를 같이 배워가는 스토리 구조다. 1~10화는 2010년~2011년 3월 11일(동일본대지진 전까지)이며 마지막 화는 2013년을 다루면서, 지진 전후의 항공자위대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린다.


항공자위대를 정면에서 다룬 첫 연속드라마이며 실제 항공자위대의 전면 협력으로 촬영해서 기지·수송기·블루임펄스(에어쇼 팀) 등 화면 퀄리티가 꽤 좋다. 홍보실이라는 조직 안에서 “홍보라는 게 결국 뭔가?”, 자위대를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 사건·실수·스크랩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자존심 이런 것들을 다루면서도, 궁극적으론 “꿈이 한 번 부서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자위대라는 색다른 직종의 사람들 이야기지만, 사람 사는 곳은 똑같은 정서와 감동이 있음을 확실히 느끼게 만들어 주는 드라마다. 홍보실에서 하는 일은 기업이든 군대이든 마찬가지 콘셉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속의 직장인들이 살아가는 모습 역시 마찬가지임을 알게 되었다. 자위대 속에서도 드라마가 될 소재가 있음을 확인시켜준 휴먼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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