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맨

- 별점 4(추천)

by 구포국수



2007년 닛폰 TV(NTV)에서 방영된 전 11화의 만화원작 드라마이며 직장/직업 드라마, 슬라이스 오브 라이프 장르다. 스가노 미호가 마츠카타 히로코 (주간지 『JIDAI』 편집부 28살 여성 편집자, 별명 “워킹맨”), 하야미 모코미치가 타나카 쿠니오 (신입 편집자) 등으로 등장한다.


“연애보다 기사의 마감이 우선인 잡지 편집자, 일 잘하는 어른 여자의 고민과 일상.” 대형 출판사 잡지 『JIDAI』 편집부가 배경. 주인공 마츠카타 히로코는 취재, 교정, 기획, 마감까지 뭐든지 앞장서는 능력치 최상급 워커홀릭 편집자다. 일을 시작하면 스스로 말하길 “지금부터 ‘워킹맨 모드’야” 하면서 인간성이 약간 사라질 정도로 일에 몰입함. 하지만 연애는 항상 뒷전이고, 가족·사생활은 갈수록 구겨지고, “이렇게까지 일해야 하나?”라는 자괴감과 “그래도 내 기사를 세상에 내고 싶다”는 욕망 사이에서 계속 흔들린다.


각 화마다 ○○기자 / ○○디자이너 / 광고·영업 / 신입·중간관리자 캐릭터들의 “일하는 고민·자존심”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루고, 마츠카타가 그 사이에서 같이 부딪치고 성장하는 구조다. 진짜 직장 드라마 느낌, 편집부 밤샘, 마감 지옥, 데스크랑 싸움, 취재원·광고 스폰서 눈치 보는 현실 같은 디테일이 많아 흥미롭다. “일에 미친 프로” 보는 맛의 마츠카타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프로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일 잘하는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음. 여자 주인공 커리어물로서 사랑·결혼을 최우선으로 두지 않는 여자 주인공, “일이 좋아서 미치겠는 사람”을 정면에서 그린 작품이라 주제가 꽤 선명하다.


“중쇄를 찍자”가 출판사 전체 직업군을 보여주는 따뜻한 팀플레이물이라면, “워킹맨”은 “나 한 사람의 일과 사생활 균형”에 더 포커스가 있어서 둘을 비교하면서 동시에 보는 것도 꽤 재밌다. 여자 주인공을 보면서 내가 33년간 회사 생활을 이렇게 하지 않았는지 살짝 대입이 되는 듯해서, 묘한 공감과 내가 주위 분들에게 미친 파급력을 한동안 생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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