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내추럴

- 별점 4(추천)

by 구포국수



2018년 TBS 금요 드라마에서 방영된 전 10화의 법의학 미스터리 / 휴먼 드라마 장르다. 이시하라 사토미가 미스미 미코토 (법의학자, 주인공), 이우라 아라타가 나카도 카이 (까칠한 법의 해부의), 쿠보타 마사타카가 쿠베 로쿠로 (알바 기록 담당), 이치카와 미카코가 쇼지 유코 (임상 검사 기술자), 마츠시게 유타카가 카미쿠라 야스오 (UDI 라보 소장,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로 등장한다.


무대는 국가 보조로 운영되는 가상의 기관인 ‘부자연사 규명 연구소(UDI 라보, Unnatural Death Investigation Lab)’. 일본에서는 “수상한 죽음의 대부분이 부검도 안 되고 화장돼 버린다”는 현실이 있고, 그걸 바꾸기 위해 만든 연구소라는 설정이다. “부자연사(언내추럴 데스)를 절대 방치하지 않는 법의학자 팀이, 시체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를 파헤치는 드라마.” 에피소드마다 독살 / 은폐된 의료사고 / 과로사(카로시) / 집단 따돌림 / 가정폭력 / 연쇄살인 … 같은 사건들이 등장한다.


표면상으론 “사고사, 자살, 심장마비”로 처리된 죽음들이 부검을 통해 전혀 다른 진실로 드러나는 이야기 구조다. 동시에, 나카도의 8년 전 연쇄살인 ‘붉은 금붕어’ 사건, UDI 라보 자체의 존립 문제, 미코토의 과거 트라우마, 같은 장기 떡밥이 전체 10화를 관통하는 큰 줄기를 차지한다. “시체를 다루지만, 엄청 따뜻한 드라마”. 매 화 사건 내용은 꽤 무겁지만 결론은 항상 “죽음을 숫자로만 보지 말고,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자” 쪽이라 보고 나면 묘하게 위로가 되는 타입의 현실 이슈를 제대로 건드린 작품이다.


과로사, 블랙 기업, 학교 폭력, 성차별, 인터넷 마녀사냥, 감염병과 은폐 등 실제 일본 사회 문제들을 법의학 시선에서 정면으로 다룬다. 도쿄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우수상, 갤럭시상, 드라마 아카데미상 작품상/여우주연상/각본상 등 각종 상을 쓸어 담은 드라마로 내가 유일하게 시청했던 의학 일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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