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점 3(장르에 충실)
2022년 TBS 일요극장에서 방영된 전 10화의 스포츠 × 직업물 × 가족 휴먼 드라마이며, 전 일본 대표 축구 선수가 은퇴 후 ‘스포츠 매니지먼트’ 세계로 뛰어드는 이야기다. 아야노 고가 신마치 료타로 (전 일본 대표 포워드, 37살에 은퇴하게 된 J리거), 에이쿠라 나나가 신마치 카나코 (아내), 요시네 교코가 후카사와 토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직원) 등이 등장한다. 축구밖에 몰랐던 전 일본 대표가 은퇴 후 스포츠 매니저로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하는 이야기.”
주인공 신마치 료타로는 한때 일본 대표까지 갔던 공격수지만 부상과 기량 저하로 결국 J3에서 은퇴하게 된다. 문제는 축구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는 점. 37살에 사회 초년생이 된 셈이라, 재취업도 안 되고 멘붕 상태. 그런데 자신을 “현역 때부터 좋아했다”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빅토리(VICTORY)’를 알게 되고, 거기서 현역 선수들을 담당하는 에이전트/매니저로 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 화마다 축구, 육상, 수영, 배구, 스케이트 등 각 종목의 선수들 고민·계약문제·스캔들·부상·은퇴 같은 케이스를 신마치가 현장 감각 + 자기 경험으로 풀어주면서, 동시에 본인도 “은퇴를 딸들에게 어떻게 말할지”, “나 없는 팀, 나 없는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배우는 구조. “선수의 꿈” + “두 번째 인생(세컨드 캐리어)”를 같이 그리는 드라마라고 보면 된다.
신입인데 37살 사회에선 이미 “아저씨”인 상태라 젊은 동료들 사이에서 눈치 보면서도, 현역 경험 덕분에 누구보다 선수 심정을 잘 알고 점점 인정받는 과정이 꽤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가족 파트도 꽤 비중 크고 아내 카나코, 두 딸과의 관계, “은퇴한 아빠를 여전히 히어로로 봐주는 딸들”을 위해 어떻게 멋있게 다시 서 보일까 하는 고민이 계속 나와서, 그냥 스포츠물이라기보단 아빠/남편의 재출발 드라마에 가깝다.
노사이드 게임(러그비 + 회사), 육왕(버선 회사 러닝화), 트릴리온 게임, 프라이빗 뱅커, 도쿄 사기꾼들 같은 직업·스포츠·비즈니스 + 휴먼 조합. 경기장 액션 + 회사/에이전트 세계 + 아빠의 세컨드 라이프 이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보고 싶을 때 딱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포츠 분야는 은퇴가 빠른 분야인데, 그들의 경력상 정점과 하락을 한 눈에 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착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