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점 3(장르에 충실)
2025년 TV 아사히 화요 드라마로 현재 방영 중인 전 9화의 SF 히어로물 + 코미디 + 휴먼 드라마 + 살짝 로맨스 장르다. 오오이즈미 요가 이소베 분타 (회사 잘리고, 이혼·빚까지 떠안은 인생 바닥 샐러리맨 → “조금만 에스퍼”로 스카우트됨), 미야자키 아오이가 시키 (분타와 가짜 부부로 살게 되는 수수께끼의 여자. 기억이 꼬여 있어서 분타를 진짜 남편이라고 믿고 있음), 딘 후지오카, 키타무라 타카미, 우노 쇼헤이, 타카타 아츠코 (같은 조직의 다른 에스퍼들 / 주변 인물들), 오카다 마사키가 회사 ‘노나마레’의 사장 ‘키자시’ (분타에게 “세계 구해라”라고 시키는 보스) “인생 말아먹은 아저씨가 조금만 초능력자가 되어 억지로 세계를 구하게 되는 히어로물.”
주인공 분타는 회사에서 잘리고, 이혼 + 위자료 + 재산분할로 통장도 비고, 넷카페 전전하는 완전 밑바닥 아재 상태. 그런 그에게 수상한 회사 ‘노나마레’ 면접 메일이 온다. 최종면접 과제는 정체불명 캡슐 하나 삼키기. 삼키자마자 합격, 사장이 말함 “오늘부로 당신은 에스퍼입니다. 세계를 좀 구해주세요.” 분타는 다른 에스퍼 후보들과 함께 사택으로 이사 가는데, 거기서 가짜 아내 ‘시키’와 부부로 살 것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면 안 된다”는 이상한 규칙까지 들이밀어진다.
분타에게 생긴 능력은 타인의 마음(내면)을 읽어버리는 능력. 근데 “조금만 초능력자”답게 너무 강해서도, 너무 편해서도 안 되는 애매한 사양이라 쓰면 쓸수록 본인이 더 힘들어지는 타입. 매 화 내려오는 미션은 “이 사람의 인생을 한 끗 바꿔라” 수준의 사소해 보이는 일들인데, 그게 결국 더 큰 사건·미래랑 이어지면서 “이게 진짜로 세계를 구하는 루트인가?”가 점점 드러나는 이야기 구조다.
톤은 대놓고 병맛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막상 보면 노기 아키코 특유의 씁쓸함 + 사회/인간에 대한 질문이 깔려 있어서 “가볍게 웃다가도 한 번씩 머리 띵” 오는 타입이다. 대사 맛, 리듬, “웃기면서 쓸쓸한 아저씨” 캐릭터가 완전 찰떡. 진짜 히어로물이라기보다 “루저 인생 재기물” 능력이 “애매하게 쓸모 있고, 애매하게 피곤한” 것들이라 엄청난 액션보다 소소한 선택·용기가 메인.
〈조금만 초능력자〉 = “오오이즈미 요가 주인공인 노기 아키코표 히어로/능력물 버전 Hot Spot + 무능한 타카노 느낌”이라서, 살짝 가벼운 장르물 + 씁쓸한 어른 맛 당길 때 딱 맞는 작품이다. 일상 속의 초능력, 소소한 일들을 해결하면서 세계를 구한다는 의미가 만화와 같지만 시청하기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