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렌

by 구포국수

노렌


노렌(暖簾 / のれん)은 직사각형 천 한 장(또는 두 장)인데, 아래에서 위로 세로로 쭉 갈라진 틈이 있는 게 특징. 이 틈 덕분에 사람은 쉽게 지나갈 수 있고 공기·빛은 어느 정도 통과하지만 시선·먼지·바람은 적당히 차단. 집에서는 방문 대신 노렌을 걸어서 간이 문/커튼처럼 쓰고, 부엌 입구, 세탁기·수납장 앞, 현관과 거실 사이 등 “완전히 닫기는 싫지만 적당히 가리고 싶은 곳”에 많이 사용.


노렌은 헤이안 시대(794–1185) 무렵부터 일본 집에 등장. 처음에는 집 입구에 걸어 추위·더위, 햇빛, 비·바람, 먼지를 막고 집 안이 훤히 보이지 않도록 하는 역할. 상점뿐 아니라 일반 민가에서도 바깥문이 없는 개방형 구조를 노렌으로 ‘살짝 닫는’ 느낌.


기본 형태는 직사각형 천 1장. 아래에서 위로 1~여러 개의 세로 갈라진 틈 (가운데 한 줄이 가장 일반적). 위쪽은 막대(노렌봉)에 걸 수 있는 고리나 통로(터널) 형태. 키보다 확연히 짧게 해서, 다리는 보이고 상체·시선을 가리는 용도임며 폭(가로)은 문틀·복도 폭에 맞게 약 80~90cm 정도가 흔한 편. “서서 지나갈 때 얼굴·가슴 정도는 가리지만, 발은 보이는 길이의 천 문”. 상점 노렌은 햇빛·먼지·비·바람 보호 이외에도 “영업 중”을 알리는 간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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