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항구
토모노우라
토모노우라(鞆の浦)는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에 있는 작은 항구 마을이자, 에도 시대 항만 시설·거리 풍경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조용한 옛 항구”. 지브리 영화 〈벼랑 위의 포뇨〉(崖の上のポニョ)의 무대가 된 항구로도 유명. 위치: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 토모초, 누마쿠마 반도(沼隈半島) 남단. 후쿠야마역에서 남쪽으로 약 14km, 버스로 30~40분 정도 거리. 바다: 세토 내해 한가운데쯤, 조류가 바뀌는 지점에 자리해 예전부터 “조시를 기다리는 항구(潮待ちの港)”로 번성. 국립공원: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국립공원 일부.
돛배 시대에는 조류를 거슬러 항해하기가 힘들어 배들이 토모 항까지 와서 조류가 바뀔 때까지 머무는 중간 기항지로 삼아. 이렇게 해서 토모노우라는 사람·물자·문화가 모이는 교통 요충지로서 발달. 중세~에도에는: 기타마에부네(北前船)라 불리던 상선들, 조선에서 온 조선통신사, 규슈·오사카에서 오르내리던 상선·어선들이 자주 들렀던 국제적인 항구.
일본에서도 드문 “항구 전체 보존 마을”로 항만 시설과 옛 마을이 한 세트로 남아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2017년: 약 8.6ha가 중요전통적건조물군보존지구(重要伝統的建造物群保存地区)로 지정. 항구 앞에 서 있는 높이 약 11m의 석조 상시등(1859년 건립)이 토모노우라의 상징. 하야오 미야자키 감독은 2005년 토모노우라에 약 두 달간 체류하며 이 마을의 항구·지형·골목을 스케치했고, 그때의 경험이 영화 〈벼랑 위의 포뇨〉(2008)의 바닷가 마을을 만드는 데 큰 영감. 영화 속 절벽 위 집, 항구 곡선, 어선들, 골목 풍경에 토모노우라의 이미지가 많이 반영되어 있어. 그래서 토모노우라는 “포뇨의 마을”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고, 지브리 팬들 사이에선 성지순례지로 자주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