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마주하는 우리의 방식
우리는 모두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묻고, 어떤 사람은 도망치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껴안고 살아낸다.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건, 누군가의 아픔을 해결해주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저 그 곁에 조용히 앉아 있고 싶어서였다.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건 몸에 스며들고, 걸음걸이를 바꾸고, 때로는 우리가 숨 쉬는 방식마저 바꿔 놓는다.
우리는 그 고통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니 중요한 건 이 질문이다.
“이 고통을 가지고,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성경은 고린도후서 1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든 환난 가운데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도 그 위로로 다른 이들을 위로하게 하신다.”
위로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눈물 속에서, 침묵 속에서, 기도 속에서 조용히 자라난다. 그리고 그 위로는 또 다른 사람에게 흘러간다.
내게 위로가 찾아왔던 순간들이 있었다. 어떤 날은 성경 말씀에서, 어떤 날은 친구의 말 한마디에서, 또 어떤 날은 이유 없이 마음이 덜 무거운 날이 찾아왔다.
그 작은 순간들이 내게 말해줬다. 하나님은 고통을 낭비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그것을 되살리시고, 새로운 의미로 이끄신다.
사도 바울은 자신도 살고 싶지 않을 만큼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그는 그 고백 속에서도 말했다. “하나님이 나를 위로하셨다. 그리고 그 위로를, 다른 이에게 흘려보내라 하셨다.”
그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이 책을 통해, 그리고 내 삶 전체를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가 흘러가길 바란다.
그것이 어쩌면, 매일의 부활이 아닐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든 환난 가운데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도 하나님께 받는 그 위로로,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니라.” (고린도후서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