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는 그 상황을 멈추려고 경기를 급히 끝낸 후 심판을 보려고 세화가의 그림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화가 세명은 서로를 경계하며 지켜보았다. 그 순간 아주 이쁘디 이쁜 여자가 달려와 자신도 경기에 참여한다면서 그 대신 화초를 드리겠다고 하였다.
관계자는 한참을 고민하였다. 세화가의 그림이 하나같이 근사한 데다가 결판을 못 내리겠어서 여자를 참여시키고 싶은데 덤으로 관계자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화초도 준다니까 참여시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서로 자존심이 강한 화가들이어서 참여시켰다간 큰 손해를 입게 된다. 화가들과 하루, 이틀, 삼일, 사일..... 이 지나 보름이 되는 날 협상이 드디어 끝나 여자를 대회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대회를 다시 차리자 한 손님이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 오늘 시간이 없어 힘겹게 뛰어 왔는데 지난번이랑 똑같은 순 엉터리 공연 아니야?"
"그만하십시오, 그게 신상에 좋으실 겁니다." 관계자는 차분히 말하고 30분의 대결을 시작했다. 지난번과 같이 화가 4명 모두가 10분이 되지도 않았지만 멋진 그림을 손쉽게 탄생시켰다. 관계자는 심판을 보러 가자마자 한 그림에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다른 그림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심판이 넋을 놓고 바라본 그림은 보름 전 부탁한 여자의 그림이었다. 사실 그 여자는 세계적으로 랭킹 1위인 화가였다. 여자가 1등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세명은 속이 부글부글 끓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의 습작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