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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버섯 Mar 12. 2024

개구쟁이 녀석들

꾸준히 쓰지 않으니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감각이 무뎌져 버렸다.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넘쳐나는데 앉아서 쓰려고 들면 각각의 구멍들로 다들 도망가버리는지 생각이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 버린다.

구멍마다 문을 두드리고 묻고 싶다.

"네가 누구였더라?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더라?,,,"


노트북을 닫으면 이야기들은 개구쟁이들처럼 금세 구멍에서 나와 머릿속을 뛰어다닌다.

잡기놀이라도 하려는 걸까.

언젠가는 한 녀석을 잡아서 글로 담을 수 있겠지?

오늘은 그냥 머릿속에서 맘껏 뛰어다니게 두어야 하는 날인가 보다.

도무지 잡히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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