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슬프다
매주 월요일마다 방울 토마토에 대한 글을 연재하는 날이였는데, 지난주는 추석이라서 건너뛰었다.
사실 좋은 명분이 생긴것이지 글을 쓰기 싫어서 안쓴건 절대로 아니였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까지 고민을 하고 삼수나 했는데 벌써 질렸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사실 나의 방울토마토는 꽃봉오리는 보이지만 더이상 자라나지 않았고 9월 29일부터 계속 그 상태 그대로인 상태로 즉 죽지도 않고 자라지도 않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방울토마토를 키우는 궁극적인 목적을 모르는 부모님은 명절에 우리집에 와서 내 방울토마토를 보더니 한말씀하셨다. 아빠는 이제 겨울이 오니 방울토마토 열매는 올해는 글렀다고 했고, 엄마는 저건 꽃 봉오리가 아니라는 말만 하셨다. 이런 엄마에게 제니미가 이건 꽃봉오리라고 말해줬지만 엄마는 AI 인공지능이 어떻게 나보다 더 잘 아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나는 아빠는 나와 같이 텃밭을 가꾸는 입장에서 그렇게 말할수 있다니 너무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엄마는 아니라는 말만 했다.
글을 써가면서 정성을 쏟아부었는데 대체 왜 그럴까?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니 유난히 올해 날씨가 이상했다.
유난히 여름에는 더웠고 비가 안와서 뿌리가 타들어갈때가 많았고 무더위가 잡히니 9월에는 신나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난히 하늘이 어두웠던적이 많았고 비가 왔으며 햇빛을 봐야 잘 자라는 방울토마토들에게는 악재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명절 연휴때도 비가 내렸고 추웠으며 명절 끝나고 출근하려고 하늘을 보니 또 하늘이 컴컴하고 어둡다.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는 것이였다.
나는 사실 비가 오는 날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왜이렇게 비가 오는 이 날씨가 원망스러웠다.
이처럼 방울토마토도 계속되는 비에 감기에 걸린마냥 성장이 더뎠고 나는 실제로 9월에는 코로나가 걸려 한달간 기침을 해대고 10월에는 감기에 걸려 코가 막히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비구름에도 감정이 있다면 나와 방울토마토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나는 명절이 끝나가는 무렵 남편과 함께 롯데마트 내 위치한 다이소에서 지지대를 사서 화분을 고정해주고 명절에 해가 비취는 위치에 따라서 화분을 옮겨가며 정성껏 돌봐줬다.
그리고 한동한 관심 외였던 바질 화분에서 일주일이 지나도 씨앗이 올라오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 말인즉슨 바질도, 방울토마토도 햇빛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말인 것이다.
나의 첫 브런치 연재가 실패입니다로 마무리 할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그래 어쩌겠어! 올해 날씨가 유난히
이상한걸? 이라는 생각이 드니 복합적인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가 추석연휴때 우리 집에 와서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이렇게 큰 집에 둘이 살면서 왜이렇게 집이 좁아보여!?"
엄마의 눈에는 이 집이 둘이 살기에는 무척이나 커보였던 것이다.
부모님이 우리를 키우던 때에는 20평대의 아파트에서 4명의 가족이 지지고 볶고 살았고 엄마는 요즘 아파트
구조를 보면서 요즘은 너무 자식을 키우기 좋은 환경이다. 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
동네에 놀이터도 너무 잘 되어있고, 문화센터같은것도 없었는데 생기고 너무 좋은 세상이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 엄마도 우리 두 남매를 조금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던 것이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다. 더 좋은 환경보다 엄마 아빠가 나의 엄마 아빠라서 그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나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